프롤로그 : http://todayhumor.com/?pony_34437

에피소드1: http://todayhumor.com/?pony_34482

2. 포탈건

양자터널 발사 장치

엘레베이터가 대려다 준곳은 굉장히 이상한 장소였다. 또다시한번 오렌지색 타원체가 나타났다. 아마 이 타원체들은 하나의 통로인것 같다.

푸른색과 오렌지색은 서로가 연결되어 있어 오렌지색을 통과하면 푸른색으로 나오게되고 푸른색또한 오렌지색과 연결되어 있어 통과하면

오렌지색 타원으로 나오는것같다. 뭐 어렵지 않은 테스트라고 생각했다. 겨우 이런 테스트때문에 캔틀롯출신 전문 파티쉐가 만든 초콜릿

케익과 수십억 비트를 준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들을 포기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나는 이 테스트가 은근 재미있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구석이 있었다.

0-2 테스트실 까지는 별 의미없을 정도로 수월하게 통과했다. 하지만 이번테스트실의 LED전광판은 조금 수상했다. 

여태껏 해왔던것은 큐브를 옳기거나 연결된 통로의 타원체를 통과하는게 전부였지만 이번엔 이상한 모양의 총처럼 생긴 장비를 주겠다고

기계음이 말하는것이다. 도대체 무슨 장치이길레....

내가 그 테스트실에 들어갔을때 이번엔 조금달랐다. 돌아가는 회전판처럼 생긴 곳에서 그 타원체를 자유자재로 쏘고 있었다.

즉 생성하고 있었다. 아마 저게 그 요상한 기계음이 말하는 장치일것이다. 생각보다 디자인이 괜찮았다. 그 장치는 나같은 포니들이

막고있으면 타원체를 생성하지 못하는것처럼 보였다.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저 멍청한 회전판의 속도가 매우 느렸다.

회전판이 드디어 나에게 돌아오자. 나는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타원체로 들어갔다. 하지만 오렌지색 타원체는 하필이면 천장에

있었고 나는 할수없이 떨어져야 했다. 그런대 내가 낙하상을 입어 죽었을거라 생각하고 눈을 떳을때 나는 멀쩡하게 서있었다. 내발굽 뒤를

살펴보니 요상하게 생긴 장화가 신겨져 있었다. 뒷발굽에 있어서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지만 이 장화는 충격을 완화해주는 기능을 하는것

같았다. 나는 그것보다 이 장치를 집어야 했다.

그 장치는 포니의 발굽으로 쏠 수있도록 제작된것 같았다. 왠지 마음에 안드는 촉감이 들지만 기계음 말로는 발굽관절의 무리를 줄이기

위해 특수제작되었다고 한다. 그뒤 그 기계음이 설명하길....

" 당신이 들고계신 장치는 양자터널 발사[생성] 장치, 즉 포탈건입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직접 포탈을 생성 해 드렸지만 앞으론 당신께서

직접 그 장치를 통해 생성하셔야 할것입니다. "

놈들은 이 타원체를 '포탈' 이라고 하나보다.

테스트 난이도가 약간 올랐다는 소리였다. 꽤 귀찮아 졌지만 케이크와 수십억 비트를 생각하면 전혀 귀찮지 않았다.

나는 그 장치를 조금 연구해야했다. 앞으로 어떤 테스트실이 나올지 알수 없이 때문에 어느정도 대비를 해두어야 했다. 앞에있는 벽에 쏴

보았더니 푸른색 타원체.. 아니 포탈이 생기더니 오렌지색 포탈에 연결되는걸 볼수 있었다. 아마 앞으로의 테스트는 이걸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을것 같다. 내가 엘레베이터로 가기위해 그리드를 통과하자 포탈은 사라졌다. 처음 말하던 그리드에 대한 설명이 생각났다.

' 그리드를 통과하면 양자터널 발사 장치가 초기화 된다.... 이런뜻이었군... '

양자터널 어쩌구라고 부르는건 외기도 어렵고 껄끄럽기도 하기에 나는 간단하게 이 장치를 포탈건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물론 아직도 내 뒷발굽에 달린 장화는 의문이다. 사실 여태껏 테스트를 하면서 이번테스트실을 제외하곤 낙하상을 입을 일을 잘 겪지

못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