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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2반 조서우 학생, 2학년 8반 김응현 선생님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476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2
조회수 : 92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11/25 08:25:39
세월호 참사 589일을 맞이하는 11월 25일 오늘은 광화문 광장 농성 500일입니다. 
그리고 단원고등학교 2학년 2반 조서우 학생과 2학년 8반 김응현 선생님 생일입니다. 반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조서우.jpg

조서우 학생입니다.

서우는 띠동갑 꼬마 남동생이 있는 맏딸입니다. 아주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라서 동생이 장난치느라 때리고 도망가도 야단치거나 막지 않고 그냥 울기만 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도 서우는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해서 가끔 힘들어했습니다. 어머니는 섬세하고 민감한 서우가 상처 받고 힘들어 해도 그저 사춘기라서 그러려니 생각하고 좀 더 서우 얘기를 잘 들어주지 못한 것이 후회 된다고 하십니다.

서우는 그래도 집에서 랩송도 부르고, 엄마랑 쇼핑도 하고 수다도 떨면서 다른 십대 소녀들처럼 지냈습니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에 겨울 방학 때는 엄마랑 같이 기차여행을 가기로 약속도 했습니다. 교회를 다니며 봉사 활동도 열심히 하는 아이였습니다. 서우는 교회에서 봉사 활동을 하면서 수화 통역사가 되어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돕고 싶어하기도 했고, 또는 비행기 승무원이 되어 세계를 여행하고 싶어하기도 하는 꿈 많은 소녀였습니다.

서우는 참사 이후 보름이 넘게 지난 5월 2일에야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딸바보 아빠가 언제나 머리 빗겨 주고 땋아주던 서우, 엄마 가슴 속에 천사로 남은 서우는 지금 평택 서호 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2학년 8반 담임 선생님 김응현 선생님도 오늘 생신이십니다.

김응현520.jpg

 김응현 선생님은 충북 보은 출신으로 청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과학교육과를 졸업하셨습니다. 수원에서 교사 생활을 하시다가 2014년 3월 1일자로 단원고등학교에 부임하셨습니다. 담당하신 과목은 화학입니다.

김응현 선생님은 학생들이 '아빠'라고 부를 정도로 자상하신 선생님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질문을 하면 전부 다 이해할 때까지 찬찬히 참을성 있게 설명을 해 주셨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하는 얘기는 의견이든, 그냥 지나가는 생각이든, 푸념이나 하소연이든, 뭐든지 주의 깊게 잘 들어주시는 따뜻한 선생님이셨습니다. 김응현 선생님의 형님도 마찬가지로 학교 선생님이신데, 형님 말씀에 따르면 김응현 선생님은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언제나 성실하고 최선을 다 하는 성격이셨다고 합니다.

김응현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지루해하면 팔을 자동차 와이퍼처럼 휘두르면서 칠판을 지워서 학생들에게 웃음을 주시기도 하고, 가끔 학생들에게 노래를 불러 주시거나 시를 낭송해 주시기도 하는 낭만적인 선생님이셨습니다. 다른 반 선생님과 서로 소소한 장난을 쳐서 학생들을 즐겁게 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참사 이후 한 달 가까이 실종 상태로 남아 계시던 김응현 선생님은 스승의 날 전날인 5월 14일에 돌아오셨습니다. 스승의 날에 치러진 선생님 장례식에는 동료 선생님들은 물론이고 예전에 수원에 있는 여고에서 가르치셨던 제자들까지 모두 찾아와서 선생님 가시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1111 로 문자 보내 서우와 김응현 선생님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은 24시간, 무기한 정상 운영되며 무료입니다. 엄마의 작은 천사 서우, 아빠같이 자상했던 김응현 선생님을 잊지 말아 주세요. 합동분향소 전광판으로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내 주시면 세월호 가족분들께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와 카카오플러스 친구맺기를 하시면 채팅방을 통해서 서울시청 전광판에도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문자, 사진, 문자+사진을 보내실 수 있고 메시지는 서울시청 외벽에 15초간 노출되어 시내 많은 분들께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저녁 6-8시이고 예약 전송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입니다. 예약 전송을 이용하시면 동영상도 보내실 수 있습니다. 시청 앞을 지나다니는 많은 분들이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하실 수 있도록 축하 메시지를 보내 주세요.

오늘은 광화문 광장 농성 500일입니다.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농성 500일 사진전이 진행됩니다. 비가 오고 추운 날씨지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농성 500일을 함께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86632858117517/?type=2&theater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조서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51956.html
단원고등학교 2-2 교실 서우 책상과 합동분향소

김응현 선생님 관련 기사
http://news1.kr/articles/?1676855
http://www.cc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3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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