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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스압]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非헐리우드 영화 열두편.
게시물ID : movie_476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ovey
추천 : 11
조회수 : 1326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5/08/18 12: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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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개인적으로 영상미가 좋았던 영화 여덟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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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맘대로 뽑아본 음악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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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非헐리우드 영화 여덟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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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非헐리우드 영화 열편.





BGM : John Coltrane - I'm Old Fashioned




Not 헐리우드, 非 헐리우드 영화 추천글 세번째!

사실은 네번째인데요.. 저번에 여섯편을 올린게 애매하게 묻힌 바람에 (징무룩)
그 글은 지우고 새로 여섯편을 추가해 6 + 6 = 열두편 추천으로 돌아왔어요.

이 영화 어디서 들은것 같은데? 하시는 분들은 아마 저번 글을 보신거일듯.

어느새 40여개국의 영화를 본; 제3세계 영화쟁이 글쓴이의 주관적인 추천글 시작합니당.



 
TIMB.jpg


Timbuktu (2014, Mauritania)

아프리카 말리의 도시 팀북투를 배경으로한 영화에요.
이슬람 원리주의 지하디스트들에게 점령당한 팀북투의 씁쓸한 현실과
주인공인 한 목부 (牧夫) 가족에게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그린 작품.

그 어느나라 영화에서도 볼수없는 아프리카의 이국적인 풍경과
담담하게 표현된 주민들의 비극적인 생활상이 인상적인 영화랍니당.
한 여인이 채찍형을 받으며 한맺힌 노래를 하는 장면은 개인적인 명장면.

영화를 보고있으면 마치 아트 갤러리의 아프리카 미술 섹션을 보는듯한 기분ㅋㅋ
그 정도로 훌륭한 영상미를 가진 작품이에요.






ASEP.jpg


جدایی نادر از سیمین / ‎A Separation (2011, Iran)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를 비롯한 굴지의 시상식을 휩쓴 이란 영화.
자극적인 소재와 영상, 화려한 특수효과와 CGI 등 자질구레한 장치들 없이
그저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만으로도 충분히 흡입력있는 작품을 만들수 있다는걸 보여준 영화에요.

이혼을 앞두고 별거중인 한 부부에게 일어난 불의의 사건을 다루는 영화인데,
인물들간의 갈등을 지루하지 않게 잘 표현한 느낌. 끝나고 박수친 영화에요ㅋㅋ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채워진 작품인만큼 대사가 굉장히 많은편이에요.
중간중간 자막 따라가기 살짝 힘들지도 모르니 참고. 



 


QUE.jpg


क्वीन / Queen (2014, India)

어느새 한국 관객들에게도 많이 익숙해진 발리우드산 영화에요.
보수적인 가정에서 세상 물정모르고 자란 소심한 아가씨 라니 (= 여왕이란 뜻) 가
갑작스런 파혼으로 계획해둔 허니문을 홀로 떠나게 되며 겪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새로운 곳에서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의존적이고 소극적인 모습을 버리고 새로운 자신을 찾게된다는 그런 이야기.

살짝 만화같이 느껴지는 유치한 설정들도 종종 있지만 그래도
인도영화 특유의 경쾌함이 있는 영화랍니당. 보고나면 여행가고 싶어져요ㅜㅜ






RUN.jpg


Rundskop / Bullhead (2011, Belgium)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마티아스 쇼에나에츠가 주연을 맡은 벨기에 영화.
다소 생소할지도 모르는 '가축용 호르몬 밀거래' 라는 소재를 다루는 영화인데요,
굉장히 무거운, 진지하고 남성적인 영화에요.

범죄에 휘말린 주인공과 그의 어두운 과거가 주된 스토리.
톰 하디의 'Bronson (2008)' 같은 거칠고 무게감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추천.

사족이지만 아카데미 Best Foreign Language Film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었지만
위에 있는 'A Separation' 에 밀려 수상을 놓쳤던 작품이기도 합니당.






BOY.jpg


Boy (2010, New Zealand)

뉴질랜드의 시골소년 보이 (소년이란 뜻 말고 아이 이름이 그냥 Boy.) 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가족들을 떠난 아버지가 항상 멋진 사람이라고 믿었던 보이가
어느날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의 건달스런 실체를 만나게 되는 스토리.

가본적도 없는 뉴질랜드이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향수가 느껴져요.
그만큼 따뜻하고 정겹게 볼수있는, 어린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랍니당.

영화 끝에 들어있는 배우들의 하카 (= 마오리족 전통춤) 는 관객들을 위한 보너스.






KYN.jpg


Κυνόδοντας / Dogtooth (2009, Greece)

이런 영화 추천해도 괜찮을까..? 일단 글쓴이의 특이 취향을 이해해주세요.
굉장히 난해하고 불편한 아트하우스 필름이에요. 덕분에 평론가 평점은 매우 좋은편.

개인적으로 이건 무슨 의미일까? 이 장면은 뭘 나타내는 거지? 하고 머리쓰게 되는 어려운 영화를 좋아해서
굉장히 인상적으로 본 영화에요. (글쓴이는 스칼렛 요한슨의 'Under the Skin' 도 굉장히 재밌게 봄.)

바깥 세상에서 완전히 차단된채 집 안에만 갇혀서 자라는 세 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데요,
일단 극중 인물이 전부 정상이 아니에요; 불편하고 충격적인 장면이 많은 만큼
미성년자나 내성이 없는 쿠크다스 심장 영화팬들은 절대로 보시면 안되겠습니당.

보고나서 정말 말문이 막혀서 (좋은 의미로,) 극장을 나와서도 한동안 멍했던 강렬한 영화에요.
칸 영화제의 Prix Un Certain Regard (다양성, 독창성을 보여준 작품을 선정하는 부문) 를 수상하기도 했어요.






DEEP.jpg


Djúpið / The Deep (2012, Iceland)

아이슬란드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에요.
침몰한 어선에서 헤엄쳐 나와 기적적으로 생환한 한 남성의 이야기랍니다.

보기전에는 생존기 자체에 포커스를 둔 드라마틱한 영화를 생각했는데,
의외로 담담하고 차분하게 사건 전후를 보여주는 인간극장같은 느낌의 영화였어요.

표류한 주인공이 삶을 향한 의지를 깨닫게 되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모두가 죽고 홀로 하늘에 있는 새들에게 말을 건네던 그 장면ㅜㅜ
다듬어지지 않은 아이슬란드의 거친 풍경도 멋져요. 보고 추워지세요!






WAD.jpg


وجدة / Wadjda (2012, Saudi Arabia)

자전거를 타고싶었던 한 당돌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슬람권에서도 특히나 보수적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탄생한
여성 감독의,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따라서 사우디 사회속에서 여성들의 삶이 잘 표현되어 있답니다.

'여자애는 자전거 타면 안돼!' 라는 주변의 말에도 자신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와즈다' 를 통해 좀더 나은 권리를 이야기하는 대담한 작품.

다른 나라의 시점에서 보기엔 미미할지 몰라도 사우디의 사회상을 생각하면
관습을 거스르는 매우 용기있는 영화인듯. 어린 소녀가 주인공인만큼 따뜻하고 감동적이에요.






IMAG.jpg


L'image manquante / The Missing Picture (2013)

캄보디아의 아픈 과거인 'Khmer Rouge' 의 집권 시대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당시 어린 아이였던 감독이 겪어야 했던 고통스런 시간들을 엿볼수 있어요.

다큐의 기본 설명방식인 내레이션과 영상자료에 클레이 조각을 접목한 독특한 작품이랍니다.

분명 끔찍하고 슬픈 역사의 한 부분을 보여주는 영화이지만 굉장히 차분하고 아련한 느낌이 들어요.
지나치게 교훈적이라거나 가르치려 들지않는,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인것이 큰 장점.

다른 나라의 생소한 역사 이야기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그냥 누군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는다는 마음으로 보시면 더 좋을것 같아요.

Rotten Tomatoes 에서 평론가 평점 99%를 기록중이기도 합니당. (소오름)






VES.jpg


Ve stínu / In the Shadows (2012, Czech Republic)

1950년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벌어진 절도사건.
그리고 간단하게 해결된 이 사건에서 수상함을 느낀 한 형사의 고군분투 이야기.

영상부터 자잘한 소품까지 클래식한 유럽식 수사물의 매력을 멋지게 살린 영화에요.
슉슉 날아다니는 첨단 범죄 스릴러(?) 가 지겨운 분들을 위한 정통 느와르 스타일 영화.

당시 공산당에 의해 자행되던 여론 조작용 거짓 재판에 반기를 든 주인공을 통해
끊임없는 위협에도 부조리를 멈추기 위해 노력한 당시의 영웅들을 기리는 영화이기도.
엔딩씬까지 부당함에 맞서는것을 두려워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합니당.

2006년 개봉한 독일영화 'Das Leben der Anderen (타인의 삶)' 의 주인공
세바스티안 코치가 파견된 독일인 요원으로 출연했어요. 생소한 체코영화에 아는 배우 나와서 반가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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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hér isten / White God (2014, Hungary)

현실적인 이야기와 비현실적인 이야기, 감동과 스릴러를 오가는 종잡을수 없는 헝가리 영화.
위에 있는 Dogtooth 처럼 그 독창적인 소재로 칸 영화제의 Prix Un Certain Regard 를 받은 영화이기도 해요.
(덧붙여 영화속 개들에게 주는 상인 Palm Dog 도 받았어요. 칸 영화제에 진짜 있는 상이랍니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그 이름도 독특한 '유기견들의 반란' 입니당ㅋ
아버지에 의해 버려지게 된 주인공 소녀의 개 '하겐'. 갖은 고생을 겪으며 결국 보호소에 들어간 하겐은
우연한 기회로 다른 개들과 보호소를 탈출, 그간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에게 피의 복수(?)를 시작하는데..!

말도 안되는 내용같지만 영화 내내 고통받는 멍뭉이 주인공을 보고나면
그들의 복수가 통쾌하게 느껴질 정도. 동물 버리는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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おくりびと / Departures (2008, Japan)

29개국을 거친후에야 처음으로 등장한 동아시아권 영화! '오쿠리비토 (= 보내는 사람)' 란 제목의 일본영화에요.
일본 영화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의 Best Foreign Language Film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직장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이 우연히 일본 전통식 *납관사로 일하게 되며 겪는 이야기.
(* 納棺師. 죽은 이의 입관 과정을 담당하는 사람)

삶과 죽음에 대한 교훈과 메시지를 담고있기도 하고 이 영화로 납관사의 관심도와 인식이 크게 높아졌다고 해요.
특히나 전통적 입관식을 아름답게 잘 담아낸것이 서양 영화인들에게 많이 어필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살짝 뻔한 눈물용 설정이 보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감동적으로 볼수있는 작품.
영화속 풍경이나 스토리나 일본식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영화가 아닌가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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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 여기까지ㅇㅅㅇ/


출처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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