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실제로 만나본 것은 총 세 번이구요 오늘 갑자기 연락이 끊겼어요
저는 정말 그 사람을 좋아했고 애틋한 감정을 느껴서 오늘 하루 종일 굶었고 의욕도 없어서 누워서 잠만 잤어요
아무리 기다려도 답장은 오지도 않고.. 제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하나 싶어서 고민 상담을 하고 싶어서 여기에
글을 올렸어요 글솜씨도 부족하고 장문이지만 부디 고민상담 부탁드려욥 ㅠㅠ
ㅌㄷ로 연락을 하루 했었고 상대방이 먼저 카톡을 하자고 권해서 카톡으로 이야기 잘 하다가 상대방이 다음날
본인이 퇴근하고 시간이 비는데 자기 만나러와줄 수 있냐고 묻더군요 다음날이 아니면 일 때문에 바빠서 다시 시간
내기 2주나 걸린다고 하길래 저는 아직 마음의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이야기가 잘 맞아서 호감이 있었고 적극적인
모습에 더 호감이 생겨서 어떤 사람인지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결국 다음날 약속을 잡고 만났어 다음날
저녁에 약속 장소에서 만나서 바로 카페로 갔고 제가 계산을 하려는데 여자분이 자기 만나러 와줘서 고맙다며
오늘 카페랑 밥 다 사겠다며 말리더군요; ; 실제로 만나 대화를 해보니 톡으로 이야기했던 것보다 대화도 더 재미있고
상대방은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잘 들어주고 리액션도 좋고.. 호감은 더 커지고 하나 놀랐던 게 저는 서울에 살다가
경기도로 이사를 갔었는데 상대방이 사는 동네가 원래 내가 살았던 동네였어요
(어플로 연락만 하던 당시에는 위치 묻는 거 실례인 거 같아서 물어보지 않음)
살았던 동네가 같으니 공감코드도 더 생기고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2시간 정도 이야기를 하니 배가 고파져서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데 둘다 술을 좋아해서 반주를 했어 술이 들어가니 조금 더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ㅌㄷ를 어떤
계기로 하게 되었냐고 묻길래 사실대로 말했어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고 싶었고 마침 ㅌㄷ광고를 보고 다운을 했다고
그러니까 그쪽이 하는 말이 자기도 원래 그래서 ㅌㄷ 다운을 했다고 본인은 ㅌㄷ 오래 했는데 저랑 카톡을 하면서
하면서 ㅌㄷ 회원탈퇴는 안했지만 삭제했다고 하더군요.. (...??)
첫만남은 반주로 끝내고 여자분이 또 계산을 하려고 하길래 이번에는 제가 뜯어말리고 계산을 했어요
지하철에서 헤어지고 카톡으로 계속 연락을 하다가그 사람이 생각이 나고 만나고 싶으니 정말 좋아하게 된걸 느꼈죠
그래서 주말 오후에 그 사람이 혼자 카페에 가려고 해서 제가 톡으로 내가 만나러 카페로 가도 되겠냐고 물어보자
자기는 상관 없다고 하길래 냅다 만나러 호다닥 달려갔지 만나서 여자분이 하는 말이 저번에 만났을 때 저녁을
맛있게 잘 먹었다고 오늘은 본인이 커피랑 저녁을 다 사겠다는 거야 대신에 다음에 만났을 때 자기한테 맛있는 거
사달래요 (저는 이런 모습과 다음 약속을 자연스럽게 잡는 모습이 정말 긍정적으로 느낌) 오랜만에 만난 거도 아닌데
카페에서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랑 시시콜콜한 농담을 주고받다가 여자분이 카페에서 나가서 자기랑 산책을 하자고
권하더라 산책을 하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이때부터 확실히 썸이란 확신을 가졌고 1시간 반 정도
산책을 하고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니 그날도 반주를 했어요 카페, 산책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반주때도
정말 이야기가 마르지도 않고 했어요 너무 귀엽고, 예쁘게 느껴졌어요 반주가 끝나고 헤어져야 되는데 여자분이
취해서 걷기 힘들어 보여서 부축을 해줬는데 부축보다 손을 잡아달래 만나서 처음으로 손을 잡고 걸었죠
여자분의 집까지 바래다주는 길에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마침 가까운 곳에 칸막이가 있는 버스 정류장이 보여서
그곳으로 비를 피했어 거기에서 단 둘이 의자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정말 개인적인.. 우리 둘의 대한
관계와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어요
여자분이 자꾸 자기 얼굴을 내 얼굴과 밀착하며 가까이 오고 웃는데 명백히 키스를 하길 바라는 분위기였어죠 저는 키스
를 하기 전에 궁금한걸 물었죠 제가 고백을 하고 사귀자고 하면 받아줄 거냐고요
그러자 돌아오는 대답이 그러면 고백 안 할 생각이었냐고 묻길래 너무 귀여워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늦은 밤 비가
오는 한적한 곳에서 키스를 했어요 키스를 하고 여자분이 하는 말이 자기랑 사귀려면 딱 한가지알아줬으면 하는게
있다고 묻길래 그게 뭐냐고 물으니 자기는 정말 친한 남사친 3명이 있는데 이 3명은 너무 오래 알아서 자기 주변
친구들도 다 알아서 자기가 만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는데 그걸 이해해 줄 수 있냐고 묻두군요
저는 괜찮다고 하니까 그러면 고백의 대한 대답은 다음에 만났을 때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는 사이 빗줄기가
약해져서 집앞에서 배웅하고 헤어졌어요
마지막 세 번째 만남은 어제 제가 서울에 사는 친구랑 술자리가 생겨서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여자분은 마침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어요 아직 친구 약속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그녀에게 괜찮다면 잠깐 얼굴이라도
볼지 권하니 나랑 친구 약속 장소까지 오겠다고 흔쾌히 수락을 해줬어요 밖에서 만나서 한 10분? 정말 잠깐 대화만
나누고 헤어졌요 그러고 저는 친구랑 만났고 친구랑 있는 와중에도 오는 카톡 답장을 틈틈히 했는데 카페에 혼자
있다고 하길래 친구랑 약속이 끝나면 내가 만나러 가도 되냐고 물으니까 혼자있고 싶다고..
저한테 호감은 있는데 아직은 조금 천천히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지금은 누굴 진지하게 생각하기엔 일상이 피곤하다
고... 그런데 저도 그 마음을 느껴본 경험이 있어서 내가 그 속도에맞추겠다고 답장을 보내니 그렇게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답장이 왔어요 그리고 밤까지 카톡을 하고 오늘 아침에 잘 잤냐고 모닝톡이 와서 잘 잤다고 오늘 하루도
힘내서 화이팅하자고 카톡을 보냈는데 그 뒤로 카톡을 읽고 답장이 아직까지 없어 겨우 이거가지고 그렇게 고민을
하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바로 전날 주고받은 카톡도 있고.. 아니면 그 사람한테 저는 그냥 잠깐 호감과 썸으로
끝나고 그 이상의 감정은 결국 아니었던 걸까요?
정말 모르겠어요 나이를 한두살 먹으니 인간관계에 더 신중해지고 겁은 오히려 더 많아졌어 내가 감정소모를 하게
되는 것에 계산하게 되고 용기는 나지 않고 걱정만 앞서.. 그 사람은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본심은 무엇인지,
나는 이대로 그냥 연락을 하면 안되는 걸까?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