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꽃잎 지듯 유월에 멀어진 내 사랑아
여전히 나는 네 그리움 속에 외로이 좌불상 마냥 앉아 있다.
동방구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잔잔한 강가에서
눈커플은 지고, 떨림에 정신이 아득해지면
큰 개자리 케니스 메이저리스의 빛나는 희열이 가슴에 내리고
뭇별들을 쏟아낸 자리 쓸쓸히 어둠에 묻히듯 외로이 온기를 닦는다.
그러나 이 따스함은 멀어져간 사랑의 화신이다.
우리 다정했던 그 길에서 햇볕에 구워지던 열기이다.
오늘도 내 사랑 즐겨앉던 이 자리에
휴지 잎 흔드는 바람소리만 주워
가슴에 담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