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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폭동설의 시초
게시물ID : sisa_3666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이다주세요
추천 : 3
조회수 : 3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2/27 00:47:51

‘5․17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와 동시에 계엄사는 언론을 통제했다. 그 결과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사실대로 보도되지 않았다. 오히려 계엄사는 광주 시민들의 시위를 ‘불순분자’들의 선동에 의한 ‘난동’이나 ‘폭동’으로 규정했다. 5. 21. 이희성 계엄사령관은 담화문에서 “오늘의 엄청난 사태로 확산된 것은 상당수의 타지역 불순인물 및 고첩들이 사태를 극한적인 상태로 유도하기 위하여 여러분의 고장에 잠입, 터무니없는 악성 유언비어의 유포와 공공시설 파괴 방화, 장비 및 재산 약탈행위 등을 통하여 계획적으로 지역감정을 자극, 선동하고 난동행위를 선도한 데 기인된 것이다”라고 했다. 이렇듯 계엄사령관의 담화문은 시위의 원인에 대한 언급 없이 단순히 불순분자들의 선동에 의해 시위가 발생했다며 “계엄군은 폭력으로 국내치안을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하여는 부득이 자위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입장은 문화공보부의 유인물에서도 확인됐다. 문화공보부는 ‘대화로 모든 문제 해결 가능-정부 사태 수습 위해 최선 다할 터’라는 유인물에서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를 믿지 말자. 오열과 불순분자들은 배후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린다”며 유언비어를 경계했다. 그러나 이 유인물 역시 공수부대의 과격진압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채 오히려 “선량한 대대수 주민학생이 극소수의 폭도․불순분자의 선동․조종에 희생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광주시민들의 분노와 저항을 소수의 조종에 의한 것으로 폄하했다.

방송과 신문에서는 이러한 정부의 입장을 반복했다. 이 때문에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 방송국의 행태에 대해 광주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고, 5. 20. 광주 시민들은 MBC 방송국을 불태웠다. 이 때 시민들은 사실을 그대로 보도해 줄 것을 요구했다.

5. 22. 15:30부터 17:00까지 전교사에서는 발포 직후 사태를 수습하려는 민군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 많은 문제들이 토의됐는데 그중 한 가지가 진실보도와 유언비어 방지였다. 시민대표들은 방송 시설의 복구를 요청했고, 또 방송에서 시민들을 ‘폭도’로 규정하지 말며 자극적인 일체의 언사를 금하고 모든 보도를 통해서 허위보도 하지 말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전교사에서는 선량한 학생과 시민들을 폭도로 규정하지 않으며 유언비어에 속지 마라고 당부했다. 


출처: 국방부과거진상규명위원회-<12.12, 5.17, 5.18 사건 조사결과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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