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 가족끼리 일본에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처음으로 해외 여행..ㅎㅎ
여행 코스를 모두 와이프에게 일임했는데
그 중에서 유일하게 제가 가고 싶어서 추가 한 한 곳.
오로지 사진 찍고 싶어서 가자고 했던 곳이 아래의 후시미 이나리 신사.
영화 게시샤의 추억이라는 영화를 보면
장쯔이 어렸을때의 모습에서 뛰어가는 장면이 나오죠.
끝없이 이어지는 붉은 도리이 속을 뛰어왔다가 가는 장면...
다른 건 기억안나도 이 장면이 머리에 많이 남았죠.
그곳을 갔다왔습니다. 드디어...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사람 없이 조용한 모습을 찍는 건 엄청난 인내를 요구하더군요.
수천개의 도리이가 4~5킬로미터 숲속에, 산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모두 돌아 보는데 두시간 정도... 보통 끝까지 안가고 삼십분안에 중간에 돌아갑니다.
크기도 제각각, 길도 중간중간 다른 세트로..
하나하나 개인 또는 기업이 봉납한 겁니다.
앞 면을 보면 글자가 안 보이는데,
뒷면을 보면 왼편에 봉납자 또는 기업의 이름, 오른 편에 봉납일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하나 세우는 데 드는 기부금이 작은 거 35만원에서 큰거 백이십만원 가량합니다. ㄷㄷㄷㄷㄷ
참고로 여기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농업의 신 '이나리'를 모셔놓은 곳이며
이런 도리이는, 바깥은 속세이며 그 문을 지나면 신성한 곳, 신의 세계, 신사를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절 입구에 있는 일주문과 비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