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로 해서 미안해요. 근데 지금 내 상태가 많이 좋지 못하네요.
미쳐버리기 직전이거든요. 그냥 상태가 좋진 않아요.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고 있구요. 어제부턴 그냥 죽고만 싶네요.
전 한량입니다. 그냥 백수죠.
스물 다섯때 뜻없이 갔던 대학교를 자퇴하고 공무원 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러길 6개월 후, 종합반 학원을 다니다가 정말 공부하기 싫어서 노량진을 뛰쳐 나왔습니다.
그리고 매일 피시방에서 살았네요. 도피처였고, 유일한 삶의 변명거리였던 시절이었습니다.
낮에 자고, 밤에 게임하고. 사실, 고등학생 때 추억은 없습니다. 왕따는 아니었지만, 내성적이 되버린 후 사람들을 피했고, 때론 맞고도 다녔으니까요.
그래서 학창시절 땐 집에 틀어 박혀서 게임하거나 피시방 가서 게임하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그때도 스트레스 배출과 관심 흥미를 가지고 게임하지 않고 살았다면 분명 그때 아마 전 자살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트라우마 때문일까요.
공무원 시험 공부를 다시 맘잡고 공부하다가 나태해져 게임을 하고, 또 다시 맘잡고 공부하다가 또 나태해져 게임을 하고..
악순환의 반복과 반복. 그래서 이제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어젠 자면서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그냥 이대로 죽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네요.
고생하시는 아버지, 어머니께 면목이 없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장사라도 배우려 맘먹었다가도, 금새 이 유리멘탈은 그마져도
허락치 않고, 온 종일 집 안에 틀어박혀 컴퓨터 앞에 앉아있길 한달여째....
운명이 있다면 전 진작에 죽었어야 할 운명이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