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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1반 박성빈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477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5
조회수 : 76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12/04 09:21:01
세월호 참사 598일을 맞이하는 12월 4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박성빈 학생의 생일입니다.

박성빈.jpg

박성빈 학생입니다.

성빈이는 다섯 살 많은 언니가 있는 막내딸입니다. 성빈이는 언니를 무척 좋아하고 존경했고, 언제나 속 깊고 어른스러운 아이였습니다. 언니가 외국에 나가서 유학을 하고 있을 때 성빈이는 "언니는 외국에서 공부 열심히 하니까 나는 한국에서 공부 열심히 하겠다"며 언제나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쭉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성적 우수 장학금으로 성빈이는 엄마 보약도 지어드렸고 집에 있는 욕실을 예쁘게 리모델링한 적도 있습니다.

성빈이의 꿈은 변호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건물을 한 채 사서 자기 사무실도 꾸미고, 언니 사무실도 해 주고, 위층에는 엄마 아빠가 취미생활을 즐기실 공간도 마련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성빈이는 언니랑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미래의 모습들을 꿈꾸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이제 그저... 잃어버린 꿈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언니가 외국에 오랫동안 나가 있는데도 성빈이는 비싼 외제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는 일이 없었습니다. 언니와 전화하게 되면 고민 상담을 하거나 좋은 문제집을 추천해 달라고 했습니다. 성빈이는 문과인데도 수학을 잘 했고, 문제를 외워서 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빈이는 공부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남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였습니다. 학원에 갈 때 엄마가 삼각김밥과 귤 등 먹을 것을 챙겨 주시면 배고파하는 친구들과 나눠 먹었습니다. 친구 스타킹이 찢어졌다고 자기가 아끼던 새 스타킹을 주고 성빈이 본인은 스타킹 한 켤레를 계속 빨아서 신고 다닌 적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물을 조금씩 넉넉하게 챙겨가서 못 가져온 친구들과 나눠 썼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뒤에 성빈이는 비교적 일찍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해경에서는 성빈이를 같은 반 김민지 학생과 혼동하여 민지라고 했다가 성빈이라고 했다가 오락가락해서, 양쪽 가족분들께 커다란 상처와 충격을 더하고 말았습니다.

성빈이 어머니는 지금 안산 합동분향소 가족대기실 내 "엄마공방"을 맡아서 꾸리고 계십니다. 성빈이 이모님도 도와주십니다. 성빈이 언니는 급히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형제자매 기자회견 등에 함께 참여하셨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로 문자 보내 성빈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성빈이 어머니께서 분향소 가족대기실을 챙기시기 때문에 문자를 보내시면 어머니께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어른스럽고 속 깊고 다정했던 성빈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

서울시와 카카오플러스 친구맺기를 하시면 채팅방을 통해서 서울시청 전광판에도 생일 메시지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청 전광판에 메시지를 보내시면 서울시청 외벽에 15초간 노출되어 시내 많은 분들께서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자, 사진, 문자와 사진을 보내실 수 있으며 이용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저녁 6-8시입니다. 예약 전송을 하시면 동영상도 보내실 수 있으며 예약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실 수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단원고 정문 앞에서 분향소까지 "기억과 약속의 길" 순례 행사가 있습니다. http://www.416memory.org/ 혹은 031-410-0416 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특히 12월 6일은 세월호 참사 600일이며 현재 단원고 교실 존치를 위해서 세월호 가족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애쓰고 계시니 함께 관심 가져 주시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세월호를 잊지 말아 주세요.
출처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96495753797894/?type=2&theater

http://news.joins.com/article/14470727
성빈이 어머님 인터뷰:
http://www.focus.kr/view.php?key=2015081000113415687
아이들의 빈방:
http://www.hani.co.kr/arti/686938.html

엄마공방에서 만나뵌 성빈이 어머님과 이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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