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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교과서 채택으로 고등학생이 대자보 붙이니 10분만에 철거
게시물ID : sisa_4775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체이탈가카
추천 : 11
조회수 : 538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4/01/02 11:09:22
"교학사 교과서로 역사 공부를?" 학생들, '안녕 대자보' 붙여 항의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102094508398&RIGHT_REPLY=R2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안녕하지 못하다'며 학내에 대자보를 붙이는 등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이 대자보에는 "역사를 가장 객관적으로 가르쳐야 할 학교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의문을 감출 수 없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대자보는 학교 측에 의해 10분 만에 철거됐다.

새벽 어스름이 가시지 않은 2일 오전 7시, 경기 수원 동우여고 교정. 교복을 입은 세 명의 학생들이 불도 채 켜지지 않은 복도와 계단을 분주히 오갔다. 이들의 손에는 전지 크기의 대자보와 테이프가 들려있었다. 학생들은 학교 2, 3, 4층 계단 복도 총 6곳에 이 대자보를 붙였다. 여기에는 "'역사 왜곡'이라는 문제를 가진 이 교과서를 채택한 타당한 이유가 있는지 묻고 싶다"는 내용과 함께 해당 교과서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가 쓰여 있었다.


- 10분 만에 철거된 대자보... 학교측 "국가 검증 거친 교과서, 절차상 문제 없다"

대자보를 붙인 동우여고 학생 J양은 "제가 다니는 학교가 보수 중에 보수고 사립학교라 제 이름을 밝히기 어렵다"며 익명을 요청했다. J양은 < 오마이뉴스 > 와 한 인터뷰에서 "친구들과 교학사 교과서가 교과서로 인정됐다고 했을 때 같이 부조리한 현실을 욕했었는데, 새해 아침에 우리 학교가 그 교과서를 선택했다는 것을 알고 어이가 없고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학교는 아닐 줄 알았는데…'라는 생각만 들었다"며 "(학생으로서) 마땅히 할 수 있는 게 없었지만 우리 의견을 소신있게 얘기하고 싶었고, 그 방식으로 대자보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대자보는 부착한 지 10여 분 만에 학교에 의해 철거됐다. J양은 "그러나 SNS(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목격담으로 학교 아이들 대부분이 알고 있다"며 "예상보다 일찍 철거된 게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역사 교과를 담당하는 해당 학교의 교무부장은 철거 이유에 대해 "아마도 학교의 허가를 받지 않은 대자보라 철거된 것 같다"며 "(교학사 교과서는) 국가에서 이미 검증을 거친 교과서이며, 교과서 채택도 교사 추천과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치는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며 채택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 "'위안부가 일본군 따라다닌다?' 우리가 배울 교과서인데, 한탄스럽다"


학생들은 대자보에 "최근 철도 민영화 사건 때도 대입준비라는 핑계로 저희는 '안녕하다'라는 대답을 했다, 그러나 동우여자 고등학교·동원고등학교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은 '안녕하지 못하다'라는 대답을 하게 저희를 깨우쳐 주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조사된 경기도 내 436개 고교 중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5개교에 우리 학교가 들어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역사를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가르쳐야 할 학교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의문을 감출 수 없습니다"라 썼다.

이어 ▲ 백범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하고 안중근 의사를 교과서 색인 목록에서 제외한 점 ▲ 249쪽에 '조선인 위안부가 일본군을 따라다닌 경우가 많았다'고 쓴 점 ▲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5·16' 사료를 선별적으로 편집, 역사적 오류가 다수 발견된 점 ▲ 교과서임에도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점 등 교학사 교과서에 나타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에게 보내는 우리 민족의 메시지였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를, 이제는 우리나라 교과서 집필진들에게 건네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말았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역사를 이런 교과서로 배우게 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의문스럽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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