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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
게시물ID : animal_477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아늬차
추천 : 5
조회수 : 28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02 00:58:24

반려라면, 기대기만 할게 아니라 챙겨도 주세요.

컴퓨터 모니터만 볼게 아니라 내가 뭘 하는지 조금 더 관심가져 주세요.


사실 나는 당신을 챙겨줄 순 없어요.

내게도 당신과 같이 자유로운 손이, 많은 것을 기억하는 두뇌가,

그리고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있다면 당신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을거에요.

내가 어지른 것도 치울 수 있고, 내가 잘못한 것도 당신이 발견하기 전에 숨길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당신이 피곤할 때, 신경쓰지 않게 어지르지도 않을거에요.


하지만, 나는 그런 것을 하나도 가지지 못했답니다.

그저, 꼬리로, 몸짓으로 당신의 관심을 끌고, 소통하려 노력할 뿐이죠.

사고를 치고, 사고 현장을 한참을 바라보며 고민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그저 당신이 화내지 않았으면 할 뿐이에요.


사실 나는 아픈 것을 티내지 않아요. 

우리 사는 세계는 약하면 버려지는 약육강식의 세계니까요.

내가 아프고, 토하고 하면 당신이 걱정할까봐 아무도 보지 않을 때 토하고 아파해요.

하지만, 당신이 반려라면... 내가 조금이라도 이상할 때 먼저 눈치채 주길 바라요.


나를 봐주세요. 나를 사랑해주세요.

나는 항상 당신만 보고 있는데, 왜 당신은 필요할 때만 나를 바라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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