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1999년, 우리형이 초등학교 1학년 들어갈때였다
그때 최고의 만화영화는 단연 포켓몬스터
<사진 1 > 간첩도 안다는 유명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당시 포켓몬스터의 인기는 코흘리개들 사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는데...
그 코흘리개들 중에 우리 형도 끼어있었다
내 형은 학교 앞 플로피 디스크에 불법복제된 포켓몬 레드버전을 500원에 구매해서 즐기는 것도 모자라
문방구 뽑기기계에 있던 이상해씨 피규어를 탐내기 시작했다
<사진 2 > "가라! 이상해씨 넝쿨채찍!" "씨~씨씨~"
그래서 형은 아빠한테 이상해씨를 사달라고 부탁했다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그러나 포켓몬스터가 뭔지도 몰랐던 울 아빠 그만 이상해씨를 개그맨 이상해로 착각하고 마는데..
<사진 3 > 추억의 개그맨 이상해氏
대뜸 개그맨을 사달라는 아들의 요청이었지만 부모의 마음으로 기어코 사주리라 마음먹고 그렇게 아빠는 문방구로 향하셨다
아빠 - 흠흠... 이상해 주세요..
문방구 아저씨- 네?
아빠- 우리 아들이 이상해... 사달라는데...
그제서야 이상해씨의 정체를 알게된 우리 아빠는 초딩들 가운데서 창피를 당하셨고
이상해를 달라던 자기의 모습을 쳐다보던 문방구 아저씨의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 없으시다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