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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odayhumor.com/?love_47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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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 입니다
요약하자면 여자가 다가오는데, 남자는 거리를 두었고 남자의 시큰둥한 반응에 여자가 거리를 두었으니
여자가 멀어진 건 결국 네 자업자득이다 라는 댓글이 달리는 결론 이었는데
저 글 작성 후 얼마 후에 어떤 반전을 겪었습니다
저와 알게 된 시점에 애초에 남자친구가 있었던 여자 였습니다.
어느날 아무 생각 없이 가졌던 술자리에서 뜬금 없이 오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말을 꺼내더군요
우리가 수백시간 단둘이 술을 마시고, 밥을 먹던 사이인데
그동안 제게 단한번도 남친이 있다고 한 적이 없었던 여자 였습니다.
남녀 사이에 아무일도 없었지만 1박2일 일정도 함께 했었던 적이 있고요.
이건 추측 입니다만
결별 사유에 대해 물었더니 두리뭉실 이야기 하더니 제 탓이 아니니 자책하지 말라더군요.
제 탓 얘기가 여기서 왜 나올까요?
이때 나눈 대화의 늬앙스로 추측 하건데 전남친이 저를 매우 싫어했던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와 공/사 구분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직장 동료인 남자가 있으니
그동안 여자친구에게 저와의 술자리 등을 못 가지게 했던거라 결론을 내리게 되더군요.
이 술자리는 전날 약속을 잡은 술자리였으니, 그날 저와 술을 마시러 간다니
이 이유로 이날 남친과 큰 다툼이 있었고 저와의 사적인 술자리가 시작 되기 전에
이미 결별이 되었으니 저와의 술자리가 이 결별의 방아쇠가 되지 않나 생각 합니다.
다시 짚고 넘어갈게요.
남친이 있다고 계속 숨겨온 여자, 남친 유무를 전혀 몰랐던 남자의 입장 입니다.
제가 거리를 두는 것 같다고 글을 썼던 당시에 제가 이해가 안갔던 부분은
낮에는 이 여자가 저에게 만날 제안을 먼저 하고, 옷도 그렇게 잘 차려입고 나오는데
밤에는 저와의 술자리를 피하는 듯 신데렐라처럼 너무 늦기 전에 가봐야 하는 행동들이 이해가 안갔거든요
이건 아마 남친이 술자리를 못 가지게 했다는 제 추측이 맞는 듯 합니다.
거리를 두는 것 같다 했던 내 말에 절대 아니라며 오해 말라고 여자 본인이 진지하게 이야기도 했었고..
제가 무슨 본인 사주에 나와 있는 운명의 상대? 로 여긴다는 늬앙스의 말도 몇번 하기는 하더군요.
아무튼 헤어졌다는 그 말을 다 하고 나서
이젠 거리낄 게 없구나 싶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제 호감도 내비쳤고
상대도 제게 호감이 있음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확인을 했습니다.
뭐 결국 불발되긴 했으나 저와 주말에 어딜 놀러가자 해주고 싶은 음식이 있다, 1박2일로 어딜 가자 이야기도 하더군요.
그렇게 술집에서 나와 함께 손을 잡고 걸었는데 대뜸 제게 언제쯤 연애도 하고 그럴거냐고 묻더군요.
남녀가 헤어졌는데 다음날 다시 사귀는 일이 흔한 건 사실 이잖아요?
이 상태에서 훅 들어갔다가 다음날 둘이 재결합하면 제 입장만 굉장히 난처해질 것 같아
일단은 이번 가을이 찾아오면 나도 누군가도 만나고 할 거라고 이야길 했습니다.
아무튼 제 바램과 달리 다음날 둘은 재결합을 한 모양 입니다.
상대의 사진을 프사로 쓴 둘의 카톡 프사는 지금도 내려서 프사가 없는 상태이긴 한데
시도때도 없이 남친과 자주 카톡을 하는 모습을 보이니 둘이 재결합을 했구나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헤어졌는데 그렇게 전남친과 자주 카톡을 주고 받을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다시 중립 상태로 변환을 하였는데
헤어졌다며 제게 말을 꺼내놓고는, 아직까지 재결합 했단 말은 제게 단 한마디 꺼내질 않네요.
혹 재결합을 한건가 싶어 주말 잘 보냈냐, 주말에 뭐했냐고 넌지시 물어보면
그저 친구, 아는 언니, 동네 친구, 아는 동생이랑 어딜가서 뭘 했다고만 하네요.
거리두기 2.5단계 하기 전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제 전여친 이야기 나왔을때
얘가 저에게 남녀의 재결합에 대해 어찌 생각하느냐 물었을때
이미 한번 깨진 관계는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는 것 아니냐 사람은 쉽게 바뀌질 않는다 했더니
넋나간 사람처럼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다.. 하며 반복하며 중얼 거리더군요
뭐 본인에겐 이번 재결합이 탐탁치 않은 재회인 것 같긴 합니다.
여자의 일방적 결별 통보였고 남자가 사과를 했을 수 있는거니까요.
남자친구가 회사 근처로 두번 정도 데리러 왔던 모양이던데
저한테 남친/친구가 데리러 오기로 해서 남친/친구 기다렸다가 들어갈게요 하면 되잖아요?
저 오늘 택시 타고 일찍 들어가봐야 하더니 제가 가버리면, 그 위치에서 누군가의 차를 몰래 타고 가더군요
지방 출장 갔던 날은 저와는 다른 버스를 타고 가는게 빨라요 하고 저를 보낸 후 누군가의 차를 타고 간 것 같아요
첫번째 경우가 저한테 한번 걸렸는데.. 아니 걸렸다고 하는 표현이 이상한데
제가 적발했다가 아니라 근처에서 발길 멈추고 통화하던 저와 마주친거에요
다음날 저를 보자마자 제게 인사를 건내더니,
어제 데리러 온 친구는 동성친구인데 그 친구가 자길 데리러 왔다고 둘러대더군요
이미 친구가 데리러 오고 있는데 제게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한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길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저는 요새 다른 여자와 연락을 하고 종종 만나고 있어요
그때문에 얘가 질투를 하는건지, 제가 다른 여자가 생긴 부분이 우려스러운건지
어제 장시간 통화를 했다는 분이 혹시 여자분이신가요 라고 새파랗게 질린 사람의 표정을 하며 묻더군요.
내게 여자가 생기는게 그렇게 신경이 쓰이면 평소 네 처신이나 잘할 것이지... 하는 씁쓸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냥 친한 동성친구라고 둘러대긴 했어요.
아무튼 얘가 1박2일 일정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 조만간 같이 가기로 한 상황이긴 한데
이 일정은 좋지 못한 결과를 낼 것 같아 그냥 혼자 다녀올 생각을 하고는 있어요.
저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저런 행동들을 하는 이유가 궁금 합니다
제 여사친들에게 물어보니 그냥 이해가 안가는 미친여자라며 빨리 손절 하라는 말만 하기는 하는데
저번에 남겼던 제 글도 당사자가 숨겼던 남친의 유무를 아무도 몰랐으니
저도 판단이 틀렸고, 댓글을 다신 모든 분들의 판단도 틀렸던 어떤 반전이 있었잖아요?
혹시 이 과정 속에 제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나 알고 싶어요
이젠 사적으로도 공적으로도 저도 어떤 중대한 결정을 내려 할 시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