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우영씨(60)는 수중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중견 업체 유성수중개발 이사다. 천안함 인양 때도 참여할 정도로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아 벌이도 괜찮았다. 40년 잠수 경력을 마무리하고 노후를 준비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뉴스에 나온 세월호 침몰 현장을 외면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어지간한 경험으로는 잠수하기 힘들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소속 잠수사들과 진도로 향할 때까지만 해도 그는 일주일 안에 작업이 끝날 줄 알았다. 석 달 가까이 목숨을 걸고 시신만 292구를 수습할 줄은 몰랐다. 그 노고 끝에 검찰로부터 기소를 당하리라고는 더더욱 상상도 못했다. 민간 잠수사 공우영씨는 현재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1년 넘게 재판을 받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
ⓒ시사IN 신선영 : 민간 잠수사 공우영씨(맨 위)는 세월호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 숨진 잠수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소당했다. 공씨가 수색작업 당시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