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이 잘어울리던 그 남자가
내 얘기 집중해서 듣다가
안경이 뿌옇다며 안경을 닦는데
닦는 와중에도 내 얘기 들어주려고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날 쳐다볼때
그모습에 설렘을 애써 감추려고 피식 웃는 날보고
눈웃음을 활짝지으며 "왜웃어?ㅋㅋㅋ이상해?ㅋㅋ" 라고 할땐
"그냥 써라 조금이라도 가리는게 나아" 라며 농담으로 받아쳤지만
난 당신이 안경을 쓰든 안쓰든 그냥 멋있었어요. 그땐 그랬어요.
그리고 지금도 이런 남자보면 설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