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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미량 주의]졸업식날 예배 엿먹인 이야기
게시물ID : soda_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택배산업기사
추천 : 10
조회수 : 1785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5/08/16 12: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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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그냥 음슴체를 쓰기로 함


필자의 고등학교는 머리가지고 개지랄을 하는 학교중에 하나 였음.

그래서 필자는 1학년부터 소극적 레지스탕스의 지휘자였고, 머리 단속한다는 표짓판에 물도 끼얹었었음.(들킨건 안자랑)

그러나, 이 두발투쟁부분은 추후에 말하겠음. 다만, 내가 그 학교와 교장, 학주를 혐오한다는걸 알리고 싶었음.

그리고 반드시 복수를 해야한다는것도 알리고 싶었음.

그 학교는 미션스쿨은 아니었는데 교장이 개독이라 심지어 1학년땐 뒷산 지 애비묘에 가서 추모예배까지 해야했음

운동장은 텅비었는데 묫자리는 잔디가 풍성한게 지 머리 뽑아다가 잔디를 심었나... 아 아무튼 이 교장이 개독이었다는게 중요하니 또 점프 하겠음


대망의 졸업식 때가 되었음. 경찰 아저씨들이 내 마비 해킹범을 못잡더니, 밀가루 투척범들은 잡아 족치겠다는 일념 하나로 학교에 쫙 깔림

물론, 졸업사진 찍어주는등 좋으신 분들이었지만 마지막 복수 계획을 망친 그 순간에서는 빌어먹을 견찰이었음;;

그냥 얌전히 중앙쪽 자리에 앉아서 짱깨먹고 싶은데 졸업식 언제 끝나나 싶어서 가만히 있는데 왠 이상한 아저씨가 연단으로 올라가기 시작함.

"자, 우리 XX고 학생 여러분, 저는 XX교회 목사로 우리 학생들 앞날에 축복을 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추후에 쓸 기회가 생기면 말하겠지만, 필자, 교회 아주 싫어함. 진짜 싫어함. 아주.... 하.. 더하면 차단당할태니 여기서 멈추기로 함.

강당이 술렁거렸음. 중간 중간 '시발' 소리가 나오는건 예사였음. 그 때, 결심했음

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태연히 중앙쪽 자리에서 걸어나와 선생님들 계시는 사이드로 빠져서 난로를 쬤음.

목사는 당황한듯 하지만 기어코 짧은 예배를 하고 갔음. 그때 선생님의 질문이 아직 기억에 남음.

"왜 나왔냐?"

"예배가 싫어서요"

(끄덕 끄덕)

그러고는 나와 선생님은 그대로 손을 난로에 가져다 대며 쿨하고 시크하게 예베에 등을 돌렸음.

사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한 친구라도 일어나서 박수를 쳐줬으면 예배를 적절하게 망쳤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듬. 아쉬움.


이후, 한동안 나는 민주투사, 자유투사로 불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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