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선 안될말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사귀는 사이지만
성향은 정반대란걸 서로 잘알고 있다
하지만 그 여자애랑 너는 아주 잘 맞는다
니가 술을 먹던간에 밖에서 밤을 새던간에 여자랑 연락을 하던간에
그 여자애는 널 옥죄이지 않을것이다
나처럼,
그러지 않을것이다
어제 단둘이 가졌던 술자리에서 니가 문득 그 여자애 얘기를 꺼냈다
약간은 아주 약간은 서로 좋아했던것 같다고
근데 니가 학생이라서 걔가 망설였던거 같다고
그렇게나 취했던 술이 확 깼다
그리고 내마음속 무언가도 와장창 깨져나간 느낌이 들었다
넌 몰랐을것이다
그여자애에 대한 나의 열등감을
니가 그말을 하기전부터 나는 그여자애가 부러웠다
성격도,모습도,너와 잘맞는 그 성향도,
전부다 부러웠다 어느하나 부럽지않은 것이 없었다
내가 보기에도 넌 나보다는 그여자애와 더 잘어울렸으니까
그래서 내 열등감은 그렇게나 커다랬는지도 모른다
니가 어제 술김에 말한 그 말은,
난 정말 끝까지 알고싶지않던 내용이었을 것 이다
그 후로 니가 말한 내용은 전혀 귀에 들어오지않았다
내 칭찬이었고, 날 사랑한단 내용이었을텐데
평소때였다면 나는 어쩜 하늘에 둥둥 떠있는듯한 달콤한 기분을 만끽했을지도 모른다
모르겠다
나는 서글프다
지금도 넌 그여자애랑 떠들고 있다
나는 아프다
질투하고 싶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