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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든 꼭 한가지
게시물ID : gomin_4780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글프다
추천 : 0
조회수 : 7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1/17 21:55:51

해선 안될말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사귀는 사이지만

성향은 정반대란걸 서로 잘알고 있다

 

하지만 그 여자애랑 너는 아주 잘 맞는다

니가 술을 먹던간에 밖에서 밤을 새던간에 여자랑 연락을 하던간에

그 여자애는 널 옥죄이지 않을것이다

나처럼,

그러지 않을것이다

 

어제 단둘이 가졌던 술자리에서 니가 문득 그 여자애 얘기를 꺼냈다

약간은 아주 약간은 서로 좋아했던것 같다고

근데 니가 학생이라서 걔가 망설였던거 같다고

 

그렇게나 취했던 술이 확 깼다

그리고 내마음속 무언가도 와장창 깨져나간 느낌이 들었다

넌 몰랐을것이다

그여자애에 대한 나의 열등감을

니가 그말을 하기전부터 나는 그여자애가 부러웠다

성격도,모습도,너와 잘맞는 그 성향도,

전부다 부러웠다 어느하나 부럽지않은 것이 없었다

 

내가 보기에도 넌 나보다는 그여자애와 더 잘어울렸으니까

그래서 내 열등감은 그렇게나 커다랬는지도 모른다

니가 어제 술김에 말한 그 말은,

난 정말 끝까지 알고싶지않던 내용이었을 것 이다

 

그 후로 니가 말한 내용은 전혀 귀에 들어오지않았다

내 칭찬이었고, 날 사랑한단 내용이었을텐데

평소때였다면 나는 어쩜 하늘에 둥둥 떠있는듯한 달콤한 기분을 만끽했을지도 모른다

 

모르겠다

나는 서글프다

지금도 넌 그여자애랑 떠들고 있다

나는 아프다

질투하고 싶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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