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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4반 진우혁, 2학년 6반 최덕하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478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7
조회수 : 64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12/13 10:10:18
세월호 참사 607일을 맞이하는 12월 13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4반 진우혁 학생과 2학년 6반 최덕하 학생의 생일입니다. 반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진우혁.jpg

2학년 4반 진우혁 학생입니다.

우혁이에 대해서는 알려진 이야기가 거의 없습니다. 6월 23일에 생일이었던 최성호 학생과 짝이었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가족분들이 우혁이의 귀환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우혁이 책상 위에는 세월호가 아직도 침몰해가고 있을 때, 그래도 생존자가 있을 거라고 모두들 희망을 놓지 않았을 때 우혁이 이모님이 우혁이를 기다리며 쓰신 편지가 놓여 있습니다. 배 안에서 춥고 무섭겠지만 다들 네가 무사히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으니 기운 내라고, 우리 애기 꼭 살아 돌아오라고, 이모님은 절실하게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서 우혁이에게 편지를 쓰셨습니다.

이모님의 기도는 우혁이 책상 위의 편지로 남았습니다. 우혁이가 살아서 돌아왔다면, 그 편지를 직접 보았더라면...

우혁이네 가족분들과는 직접 연락이 닿지 않아서 우혁이가 어떤 아이였는지, 뭘 좋아했고 어떤 미래를 꿈꾸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알지 못하더라도, 이모님이 간절하게 기다리셨던 사랑하는 우리 애기 우혁이를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같이 생일을 맞이한 2학년 6반 최덕하 학생입니다.

최덕하.jpg

덕하는 세월호 침몰의 최초 신고자로 가장 잘 알려졌습니다. 배가 기울어지기 시작했을 때, 4월 16일 오전 8시 52분에 덕하는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에 전화했습니다. 덕하의 신고는 세월호 선원들의 구조요청보다도 3분이나 빨랐습니다. 덕하가 신고했기 때문에 172명이 구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덕하 자신은 마지막 순간에 부모님과도 한 번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덕하는 세월호 참사 일주일째인 4월 23일에 4층 선미에서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모습으로 발견되었습니다. 

해양경찰은 전남소방본부를 통해서 덕하의 신고를 전달받았고 덕하와 통화까지 해서 상황 파악을 했으나 그런 뒤에도 추가적인 조치나 회신을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신고가 들어오면 전화가 끊어지더라도 다시 연결해서 신고자와 계속 통화하면서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매뉴얼이자 상식인데 세월호 참사의 경우만은 해경이 그런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해경에서 덕하에게 다시 전화를 했더라면, 매뉴얼에 있는 대로 후속조치를 취했더라면, 덕하를 포함해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살아 돌아왔을지도 모릅니다.

덕하는 얼마 전 12월 6일에 생일을 맞이했던 정차웅 학생과 단짝이었고 함께 검도를 배웠습니다. 덕하도 검도 2단의 실력자였습니다. 평소에 온순하고 착한 아이였고, 장래 희망은 "누군가를 지키는 경호원"이었다고 합니다. 덕하는 가장 위급한 순간에 가장 침착하게 가장 먼저 행동해서 친구들과 세월호 승객들을 지켜주고 떠났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로 문자 보내 우혁이와 덕하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안산 합동분향소 내에 있는 전광판 #1111번은 24시간 운영되며 무료입니다. 분향소 내부 사진 촬영이 절대 금지되어 있어 인증샷은 찍을 수 없었지만 언제나 많은 분들의 메시지가 전광판에 비치고 있습니다. 분향소 가족대기실에 계시는 부모님들께서 수시로 분향소에 들르시니 메시지를 보내시면 가족분들께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세월호를 잊지 말아 주세요. 아직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참사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98459090268227/?type=2&theater

2학년 4반 교실 진우혁 학생 책상

최덕하: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ERIES/594/642630.html
최초신고자 최덕하 관련 기사
http://news1.kr/articles/?1650877
http://www.womennews.co.kr/news/70407
http://www.yonhapnews.co.kr/society/2014/04/25/0701000000AKR20140425109600061.HTML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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