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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진보 진영이 꿈꾸는 사람 사는 세상이란 뭘까
게시물ID : sisa_4783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댐바
추천 : 1
조회수 : 31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1/04 01:12:01
노무현 대통령께선 줄곧 '사람 사는 세상'을 말씀하셨다.
고인이 생각한 '사람 사는 세상'이란 무엇인지는 뚜렷이 알 수가 없다.
노통과 오래 함께 했던 문재인 의원의 대선 후보 당시 슬로건에서
힌트를 찾자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
을 사람 사는 세상이라 말해야할텐데 이를 위해선 '나도 행복하고 싶지만
너도 행복해야한다'라는 관용의 정신, 배려하는 자세, 화합을 지향점으로 삼는 태도 등이 필요할테다. 
노통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분명 있을텐데, 그것을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다' 정도로 해두자. 달리 말하면 '이상적인 세상을 꿈꾼다'가 될테고 그 이상적인 세상의 모습이 노통이 말해왔던 사람 사는 세상과 닮았다고 생각하기에 노통을 그리워하는거라 해두자.
렇다면 이게 참 아이러니하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다면서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막무가내로 '벌레'라 칭한다던가, 똑같은 잘못을 했음에도 내편은 온갖 논리로 감싸안고 내편이 아니면 온갖 논리로 주저 앉히려 한다. 바람 같이 등장한 안철수 의원. 처음 안철수 의원이 정치권에 발을 딛였을 때 진보 진영 사람들의 기대감은 엄청났다. 응원이 줄을 이었다. 청렴하게, 도전적으로 살아왔으며, 가장 중요한건 내편으로 보였으니까. '박원순은 내편인데 안철수가 박원순한테 양보했으니 안철수도 내편이다' 정도의 단순한 논리가 안철수를 지지하는 충분한 동기가 된 것 같다. 안철수 의원은 스스로를 진보적인 사람이라 칭한 적이 없다. 단지 "새누리는 아니다"라고 말했을 뿐. 
얼마 전 안철수 의원은 역대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박정희, 이승만 대통령의 묘를 참배한 것이 맞지만 김대중 대통령의 묘를 가장 먼저 참배했다.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모두를 끌어 안고 가는 것' 이 새정치의 한 면이라면 백번 잘한 일이다. 과거 청산과 국민 화합은 별개의 문제다. 정치인들이 박정희 묘를 외면한다하여 일부 '노예'들에 의한 박정희 우상숭배가 멈출 리가 없지 않나. 
진보진영에선 거세게 비판하기 시작한다. 특히나 김대중 대통령 묘를 참배했다는 사실은 쏙 뺀 채 '이승만 박정희 묘를 참배했다'는 기사 제목만 보고는 지금까지 내 편이었기에 내려놓았었던 또는 개의치 않았던 모든 비판을 한번에 쏟아내기 시작한다. 
스스로를 진보라 부르고, 노무현 대통령의 예전 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치고,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다며 트위터 같은 곳에 이따만하게 적어 놓는 그들 중 '일부'는 인터넷 세상이 전부인줄 착각하고 오직 감성을 자극하는 것 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자신의 신념 또는 가치관이 절대 진리라는 착각 속에 깊이 빠져 중도층, 보수층, 때론 진보층마저 괄시하고 훈계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다면서, 이상적인 세상을 꿈꾼다면서 그것과 전혀 다른 행동을 하고 있으니 저자들을 보며 '아 진보진영은 이래서 매번 지구나'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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