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님이 선종하시고, 정진석 추기경님은 현재 은퇴를 하신 상태입니다.
그래서 조만간 우리나라에 새로운 추기경님이 탄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현 시국과 맞물려서 과연 누가 추기경이 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주교가 유력하지 않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라는 상징성이 강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사실 염수정 주교가 추기경에 선임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외국어 능력' 때문입니다.
추기경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전세계의 추기경들이 모이는 회의에 참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필수적인 것이 바로 외국어 능력입니다.
물론 통역을 쓸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기 일쑤입니다.
故김수환 추기경님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으셨던 이유 중 하나가 탁월한 외국어 능력 때문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영어, 일본어, 독일어, 이태리어, 프랑스어, 라틴어 등 총 6개국어에 능통하셨던 분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의 추기경님들이 모인 회의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언어사용능력은 추기경의 필수 덕목입니다.
각설하고.....
현재 추기경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3명의 주교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원교구 이용훈 주교
천주교 시국미사를 주도하고 있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 위원장이십니다.
2. 광주대교구 김희중 주교
대한민국 민주화의 심장 광주입니다.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3.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
현재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이십니다. 제주 강정마을을 지키기 위해 가장 앞장서서 싸우고 계시는 분입니다.
민관군경이 총동원된 부정선거로 인해 어수선한 시국에 불의에 침묵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유력한 추기경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 아닐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한국 천주교 평신도들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가난한 이들의 교회를 이끌 새 추기경을 보내주세요' 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이신 분들은 꼭 서명에 동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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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바보'라고 불렀던 김수환 추기경님의 미소가 그리운 겨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