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시령 힐클라임대회에 학생 3명을 데리고 나갔는데 그중 한 친구가 좀 타거든요. 그래서 초반 평지에서 제가 끌어주고 업힐에서 먼저 보내는 전략으로 시작했어요. 와 근데 정말 선두그룹 평지속도가 어마어마하더군요...이악물고 끌어주는데 설상가상으로 이놈이 물병을 떨어뜨렸어요 ㅠㅠ
그래서 제 물병 주고 저는 목이 말라붙으며 탔네요...그래도 이놈 포디움 올려보자는 마음에 하얗게 불태우며 끌어주고 업힐에서 보내줬습니다. 확실히 이온.수분섭취가 안되니 업힐 중반즈음부터 종아리가 꿀렁이더군요...그래도 시팅 댄싱 섞어가며 골인까지 갔네요 ㅠㅠ 먼저 도착한 그친구에게 어떻게 됬냐고 물어봤더니 10등 안에는 든것 같다고 그러길래 한자리수가 어디냐며 축하해줬어요.
자전거 싣고 버스타고 내려와서 게시판 확인해보니 이게 왠걸!!!배준범(그친구이름)이 3등에 올려져있네요!!! 제가 더 기뻐서 소리까지 질렀네요 ㅋㅋㅋㅋ 너무 기뻐서 8등에 있는 제이름은 못봤어요 ㅋㅋㅋ 끌어주느라 저도 빨리 달린 덕분인것 같아요 ㅎㅎ
다른 두친구는 첫출전이라 무사완주한것만으로 고맙더군요~ 또 이번대회에 김팔용 선수 나오셔서 같이 사진도 찍었어요!
이렇게 애들 데리고 대회나오니 좋은 추억도 만들고 보람도 있어서 참 좋네요~복귀하면 또 다음대회 알아봐야겠어요 ㅋㅋ 우리 준범이 1등에 올리려면 저도 더욱 분발해야겠지요! 오늘 미시령 타신 오유자게분들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