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불철주야 LOL 하시는 님께 올림
게시물ID : humorbest_4784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신다
추천 : 36
조회수 : 8815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5/27 16:18:28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5/27 12:32:38

남친님 전상서 남친님, 금일도 세파에 휘들리고 삶의 무게에 짓눌려 갸날퍼질대로 갸냘퍼진 척추의 고통을 참으시며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까지 주무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전일도 새벽까지 허리 한 번 못펴시고 안구가 건조해져 실핏줄이 터지며 손가락에 관절염이 올 때까지 L.O.L을 하셨다는 걸 미천한 소인도 남친님의 마우스 광클릭 소리를 전해들으며 어렴풋이 짐작은 하였답니다. 평일에도 임원 눈치 보느라 자율출퇴근을 못하고 8.5제 9.6제로 출퇴근을 하시면서 지각을 불사 하고 매일 새벽까지 두 세 시간 이상 L.O.L을 하시면서 패인을 분석 하시고 주말까지 L.O.L을 심층 분석 하시니 그 어찌 피곤하지 않겠습니까? 남친님께서 주말 마다 오후 두 시, 네 시 이후에 기침 하시는 것이 당연 하옵니다. 다만 소저가 염려 되옵는 것은 남친님의 건강과 남친님께서 오랜 세월 놓치 못하시는 주식 입니다. 감당치 못할 손실을 보신게 한 두 번이 아닌지라 행여 또 손실을 보신다면 얼마나 깊이 상심하실런지... 소저는 벌써부터 마음이 무너집니다. 그러나 제 이런 염려를 '돈만 밝히고 남자가 하는 일을 이해도 못하는 무지랭이 여편네'라고 비난 하실까 두려워, 차마 입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가슴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사모하는 남친님! 진정 저와 결혼을 하실 마음이 있으시다면 남친님의 연봉을 주식이 아닌 저축에 조금만 분배해 주옵시고 남친님의 건강과 원할한 직장생활을 위해 아침에 기상 하실 수 있도록 L.O.L을 조금만 줄여 주시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사실 소저는 아직도 결혼 후 남친님의 홀시어님과 함께 살아야 두려움만으로도 가슴이 터질 것 같답니다. 머리는 천 번 만 번 이해 하오나 남친님을 향한 어머님의 무한한 애정은 활동그림 올가미를 떠올리게 한답니다. 전일 조용히 사랑과 전쟁2의 친절한 미숙씨를 보시도록 한 것은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이런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제 얕은 수 였답니다. 사모하는 남친님! 이제 제가 한 푼 두 푼 모아 아파트 전세 하나 장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친님의 어머님을 봉양하며 아이를 키우고 살림하며 노후장만을 혼자 감당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두렵게 느껴집니다. 또한 연약하신 당신인지라 매일같이 오유와 활동그림 보시는 것만으로도 출퇴근 겨우 하시며 집안 일은 손 하나 못대시고 누워만 계시던 분이 매일 몇 시간씩 L.O.L이라니요? 전 사실 당신께서 디아3를 입에 담으셨을 때는 노트북을 집어 던져 버릴 뻔 했답니다. 가슴깊이 오래도록 정말 오래도록 사모해왔던 남친님! 이런 소저의 간곡한 바람에도 지금까지 그러셨던 것처럼 그 무엇 하나 놓으실 수 없으시다면 이제 저도 그만 훌훌 털고 가겠습니다. 십여년 넘게 미련을 떨었지만 남친님께는 도저히 닿을 수 없다는 것을 각골명심 하였습니다. L.O.L을 하시는 당신의 뒷모습만 보아도 이제는 자동으로 안구에 분수가 솟구칩니다. 오히려 제가 없다면 매혹의 나이인 불혹의 당신에겐 당신과 당신 어머님이 말씀 하시던 줄 서 있는 처자들 중 저와는 비교도 안될 젊고 현명하고 아름다운 인연을 만나시겠지요. 어쩌면 어머님이 말씀하신 참하고 너무나도 예쁜 초등학교 교사분과 인연이 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당신을 제가 놔드리니 부디 바라옵건데 오래오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길 빌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