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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자랑? 훗. 난 친누나자랑♥
게시물ID : bestofbest_478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언젠가대박
추천 : 178
조회수 : 53220회
댓글수 : 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3/22 11:16: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3/21 17:39:19
일단 우리누나는 좀 짱임.








으로 시작을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김새가 짱이라는게 아니라. 성격이 존니스트 쏘쿨 하심.

1달전쯤. 집이랑 아주 먼(4시간거리) 리조트 편의점에서 일할 때

당일치기로 몰래 와서는 10분 보고 다시 내려간 쏘쿨녀임.

나중에 누나 보내고 혼자 창고에서 흐잉잉 포풍감동한 목소리로

왜 왔냐고 하니까

" 보고싶어서~ 우리 동섕 (오타 아님. 진짜 섕 이라고 함) "

아무튼 짜잘한 에피소드를 조금 끄적여 보겠습니다.

누나 팔아 베오베 이런거 아닙니다. 그냥 누나 광고? 홍보? 아니다. 자랑 ㅋㅋㅋㅋ 오예






저희집은 참 재밋는 구조임.

군인아빠 B 형, 고깃집CEO엄마 A 형

나랑 2살 터울인 누나 AB 형, 나 AB 형





울 누난 생긴건 엄마 닮았는데.

성격은 우리 아빠임. 군인이신데다가 B 형.

초강력 접착제로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를 붙여 놓으신 분인데

울 누나한텐 이게 조금 와전되서 전이됨.

좀 싸이코 같은걸로 박박 우김.

비누 사건이 있음 (줍는 사건 아님)

정신연령은 나와 비슷한 관계로 누나는 좀 백치미가 있음.

군용 오이비누 이런거 말고. 

나 한 4살? 누나 6살쯤 됐을때.

집에 그 선물 옴 그 선물세트 그 뭐시기 그... 샴푸 린스 비누 선물세트??

엄마보다 울 누나가 더 좋아서 방방 뜀 방방방방 뛰다가

그 문제의 쉐르뎅? 쉐르뱅? 하여간 이상한 꽃향기가 나는 비누를 발견함.

나한테 막 자랑함. 지꺼도 아닌데 막 방방방방 뛰면서 이거 좋다공

써보지도 않고 걍 냄새가 짱이라며 꽃비누라고 좋아함.

그러다가 날 살짝 건드려봤음.

이거 맛도 꽃맛? 난다고..

꽃맛이 뭐지.. 존나 궁금해진 나는 4살 특유의 근성으로 졸랐음

한번말 빨아 보자고. 그러자 울 누난 아주 대~~ 단하나 인심 쓰듯이

주방 가위로 200원짜리 카라멜 하나 크기로 샥둑 베어주심.

정말 뭣 모르는 나는 그걸 정말 한입 베어 먹음.

씹는 순간 뒹굴었음. 우웩 우웩 계속 하는데

사실 이 누나님이 알고 있었음 ㅡㅡ 6살이 맞는데 졸 사악하게

케케케케케케 하면서 졸라 뒹굴 뒹굴. 꽃 맛 어떠냐고 제대로 비꼼.

하지만 난 이에 굴하지 않고. 아빠 소환.

누나 아빠 크리 덕분에 그 비누 압수는 물론. 구구단 5단까지 다 외우라고 함.

누나 포풍눈물 흐엉엉 했지만. 군인 아빠는 우는거 졸 싫어함. 엄마 눈물만 이뻐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라? 내가 이긴거네.. 그땐 내가 분명히 졌는데..

암튼 나한테 비누 쳐맥임.





두번째 에피소드.

나에게 성 정체성에 혼란을 준 사건임. 이건 또 내가 부끄럽기도 좀 부끄러움..

누나가 초딩4년까지인가 발레를 했었음. 무용? 발레? 하여간 했는데

토슈즈 막 신으면서 또 나에게 호기심을 발동시킴.

이거 이쁘지 이쁘지?? 

아.. 어.. 응... (벙쪄 있었음. 이쁜건가..??)

신어 볼래?? 신어볼래??

아.. 어.. 응... (벙쪄 있었음. 신어볼까..??)

토슈즈 신었는데. 이상한 기운이 솓구침. 새신발 사면 날아 다니는 그 느낌이랑 흡사했음.

토슈즈만 신었는데. 양팔을 허공에 휘저으며 잠자는 백조의 호수가 됐음.

우아하다 싶을 정도 되니까. 누나가 갑자기 나보다 더 관심을 가짐.

기다려봐. 그거 신은김에 이것도 입어봐

발레복을 건넴.. 

어릴때부터 키가 컸던 저에게 2살 터울이긴 하나 딱 맞았음.

갑자기 누나 졸라 방방 뜀 방방방방 신났음

우오아!! 우왕!!! 졸라 이쁘다!!!!!!!! 춤 춰봐 춤 춤 춤

나 진짜 입으로 콧소리 내면서 루룰루라랄라 하면서 막 한발로 서서

나머지 한발 막 등에 닿을 듯이 점프하고

그러니까 누나가 방문 열어주면서 방은 좁으니까 거실에서 해보라고 함.

여기서부터 판단력이 흐려진. 난 누나에게 그대로 속았음.

진짜 거실로 나가는 순간. 가뜩에서 방에서 하하호호 소리에 아빠가 관심을 기울인 상태에서

방문이 쨘~ 열리는 순간. 매우 귀엽고 깜찍하고 예쁜. '아. 들.' 이 튀어 나왔음.

아빠는 지금도 그렇지만. '이쁜아들'은 원치 않음. 아들을 정말 아끼지만.

아들을 강하게 키우기 위하여 욕은 안 아끼심.

야이새X야!!!!!!!!!!!!!!!!!!!!!!!!!! 당장 안 벗어!!!

어린나이에 군인 아빠 포스에 밀린 난 그냥 울었음 엉엉엉.

아빠가 더 화가나서 뭘 잘했다고 우냐고 왜 우냐고 다그쳤음.

하필 이 타이밍에 성 정체성 혼란 상태에서 빠져 있던 나는 대놓고 말함.

ㅠㅠㅠ 누나가 부러워서 ㅠㅠㅠㅠ

누나가 왜 부러워 임마 ㅡㅡ

여자잖아 ㅠㅠㅠ

이때부터 아퐈가 나를 혼내지 않고 누나를. 아 혼낸게 아니라 관리를 함.

누나를 씩씩하게 키우면 동생도 씩씩하게 따라 가겠지! 라고 판단 하셨지만.

굉장히 잘못된 판단을 내리셨음.

누나는 그날부터 나에게 형이 되어서. 날 혹독하게.. 잔혹하게.. 불쌍할 정도로..





부려 먹었음.








어릴땐 정말 악마와 다름 없었지만. 이제 나 머리좀 컸다고 사람 대우는 해줌. ^^

여자친구 생겼다니까. 이제 누나를 버리는 거냐고 엉엉 ㅠㅠ 이모티콘 보내고

가끔 심심해서 전화하면, 전화비 아껴라고, 여자친구한테 쏟으라면서.

배려 같지만 질투섞인 배려를 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누나 졸 사랑함. 뿅. 이야기 늘어 놓으면 너무너무 길어서

게다가 여긴 오유 이니까. 누나 얘긴 좋아하지 않을거야.. 그렇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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