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인 청년입니다. 초중고를 다 같이 나온 같은 동네사는 친한친구가 있어요.
이놈이 외동아들로 자라서 진짜 이기주의적이고 좀 말을 막하는성격이라 고등학교때도 사이가 별로 좋지않다가
이놈도 성격을 고치면서 다시 친해진 친구입니다. 몇달전으로 돌아가서 이놈이 밤 12시쯤 피씨방 같이 가자고 연락왔습니다.
자기가 한 10분정도 늦을거같으니 먼저가서 하고있으라고 자리 맡아놓으라고 그러더군요.
주말이라 사람도많고 피씨방 사장님이랑 좀 안면이 있어서 친구 자리좀 맡아놓겠다고 부탁드리고 웹서핑좀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한시간이 지나도 안오더군요. 전화해서 어디냐고 물어보니 다왔대요. 두시간 기다려도 안오길래 그냥 집에 갔습니다.
그렇게 화난상태로 연락 안하고 지냈었어요.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또 연락오더군요. 저녁쯤에 밥이나 같이 먹자고 자기가 사겟다고요. 그래서 아 미안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알았다고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니 저희집 근처라네요. 집에서 샤워하고 너무 더워서 그냥 검은 브이넥반팔에 검은 반바지에 삼선슬리퍼 신고
나갔습니다. 그냥 가까운 슈퍼 갈때 입는 차림있죠? 그렇게 입고나갔다고 생각하시면 될거예요.
안지도 오래된 친구고 어차피 동네 바로앞에서 먹을꺼라 대충 하고 나갔습니다.
친구가 보더니 너 진짜 아저씨 다됐다(장난으로 말한투가 아니라 사람 무시하면서 말하는 말투였습니다.)
저 멀리서 너오는거 보는데 진짜 아저씬줄알았다고 피씨방 폐인 다됐다고 (피씨방 가지도않는데 어이가 없었음)
그래서 제가 야 동네에서 만나는데 뭐 그리 신경쓰냐고 난 이게 편해서 이렇게 왔다고 말했죠.
그러더니 갑자기 진지하게 아.. 내가 진짜 너랑 같이 밥먹기 쪽팔려서 그런게아니고 너 진짜 이상해 그렇게 입으면 발전이 없어
아무리 가까운곳 나가더라도 꾸미면서 입어야 발전이 있는거야 다 너 생각해서 말해주는거야
이렇게 말하더군요.. 와... 갑자기 진짜 개빡돌아서 밥이고 뭐고 먹을 기분이 아니더라고요.
장난으로 말하는투가 아니라 위아래로 흝어보면서 저렇게 말하는데 기분 진짜 이상하더라고요..
야 그럼 나 집에 갈테니 다른애랑 먹으라니깐 내가 니말고는 같이 먹을사람이 없을줄아냐 라고 말하네요
그래서 제가 야 내가 이렇게 입고다녀서 누구한테 피해줫냐고 아.. 나 밥 먹을기분아니라고 그러면서 그냥 집에서 먹겠다고 했습니다.
친구가 아 삐졋냐? 삐졋냐? 미안해~ 이러면서 사과하는데 더빡쳐서 그냥 집에왔습니다.
친구가 저렇게 말하니 진짜 제가 무슨 아저씨가 된거같고 기분 진짜 더럽대요.. 집에와서도 내 잘못인가 생각 했는데 후..
글을 너무 못써서 죄송하고요 그냥 하소연 할곳도없고 빡쳐서 올려봐요.. (그친구라는놈도 옷 완전 쉣더뻑으로 입고왔었음... 초딩패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