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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moo 의 터키여행기 #8 : 2일차, 보드룸성 part1
게시물ID : deca_180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hmoo
추천 : 11
조회수 : 52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3/01 10:48:38

 

안녕하세요 나무입니다. 벌써 3월이군요. 이제 다음주면 개강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습니다.

방학때 여행만 주구장창 다녀서 그런지 이번방학은 유난히 짧은 느낌이네요.

아무튼!!!!!!! #7이 잠시 쉬어가는 부분이었다면 #8은 다시 터키의 유적지에 관한 부분입니다.

이런식으로 계속 쉬어가는 얘기-유적지에 관한 부분 반복되겠지요.

원래 계획은.. 보드룸성과 식사까지를 한편으로 묶는거였는데 또 늘어나버렸습니다.

아무튼! 2일차 #8 보드룸성 시작하겠습니다 :^)

 

 

참, 이 여행기는 여행전문가에 의해 쓰여진게 아니며, 소개되는 정보(특히 역사적인 부분)들이

100%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저 터키 여행하시려는 분들이 참고하시라고, 제 개인 경험을 기록하고 나눠보고자 하는 취지로 쓰여지는 글입니다.

이점 꼭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Nahmoo 의 터키 여행기 #8 : 2일차, 보드룸 성 part 1 @ 보드룸

 

 

오전 9시 20분경, 여기는 보드룸 성 앞입니다.

저 흉상이 보드룸 성에 오는 관광객들을 반겨주는 역할을 하지요.

저 흉상은 간혹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투스 흉상이라고 알려져있기도 한데요,

제가 알아본결과 Cevat Sakir Kabaagacli 라는 사람의 흉상입니다.

1800년대 후반에 태어나 1900년데 후반에 생을 마감한 사람으로, sleepy fishing 과 sponge-diving을 보드룸에 소개한 인물이지요.

문학가로도 활동하여 굉장히 박식한 사람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존경받던 사람이기도 했구요.

아무튼, 보드룸의 발전에 큰 기여를한 인물 정도로 알고계시면 될것같습니다.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투스와 헷갈리는 이유는, 생각컨데 헤로도투스가 보드룸의 터였던 그리스 도시 할리카르나서스 출신이었기 때문이었던것 같네요. 역사지식이 깊지 않아 위키피디아 등을보고 자료를 조사한거라 100% 확신은 못하지만, 동상 밑에 하얀 판떼기보면 Cevat Sakir Kabaagacli 라고 써져있는걸로 보아 헤로도투스 동상이 아닌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드디어 보드룸성으로 출발-!

성수기에는 음료도 팔고 사람도 북적북적한가본데 지금은 정말 유적 느낌만 납니다.

참, 보드룸성은 15세기에 십자군이 건설한 성으로 해방자 세인트 피터성으로도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1523년 오스만투르크 제국휘하로 들어가며 군사요새로 쓰이다 현재는 수중박물관으로 쓰이지요.

 

[보드룸성 정보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동상들은 머리가 죄다 날아가있습니다.

아마 다른 나라 휘하로 들어갈때 상징적인 의미로 다 머리를 쳐버린게 아닐까 생각이듭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면 군데군데 구형의 돌, 즉 포탄같은것도 많이 보이는데요.

부서진 돌과 머리가 없는 동상과 함께 포탄을 보니 처량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다음편에 나오겠지만.. 머리가 날아간 동상으로 기억에 남는 사진을 찍긴했지만요 ㅎㅎ

  

 

아무튼! 표를 받고 보드룸 성 내부로 입장합니다.

저런 표 하나하나도 이쁘게 만든거같아요.

그만큼 터키가 관광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게 아닐까요?

 

 

길을 따라 주욱주욱 올라갑니다.

십자군이 보드룸성을 지을당시 로도스섬을 근거지로 하여 마우솔로스 묘에 있는 석재를 가져다 성을 쌓았다는군요.

그럼 저 돌은 대부분이 묘에 있던 돌이라는건데 별로 찝찝하지도 않았나봅니다.

아니면... 묘지의 돌을 사용했기에 털리고 털려 세력권이 계속 바뀐걸까요? ㅋㅋ

 

 

성 외곽을 비잉돌다보니 이런장소도 나옵니다.

보드룸은 에게해와 지중해의 경계선에 있다는데.. 가이드 선생님께서 요길 보시면서 오른편은 에게해 왼편은 지중해예요 라고 하시네요.

듣고보니 경계선에 와있는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우중충한 날씨에 바람이 참 많이 붑니다.

해가 쨍쨍한 날에는 바다에 하늘이 비쳐서 바다색도 엄청 예쁘던데 이날은 그렇지 못했네요.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듯 일부분만 화창합니다 ㅎㅎ

저 흰색건물은 아마 리조트같은 거겠죠?

해운대에 웨스턴호텔이였나요,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주던게 생각납니다.

난간에는 큰 구멍이 보이는데요, 아마 포를 거치시켜놓지 않았을까 생각이듭니다.

 

 

성외곽을 돌아오니 성내부 광장같은곳으로 들어옵니다.

그 초입에 있는 건물인데요, 보드룸성의 예배당입니다.

성요한의 기사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성의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1406년에 지어진걸로 추정되며, 이후에 종교권이 바뀌면서 몇번의 재건축을 거쳤다고합니다.

역사나 건축양식에 대해 지식이 없는 저지만, 그냥 보기만 하더라도 여러가지 양식이 섞여있다는생각은 듭니다.

탑의 생김새나 건물의 창부분등 여러군데에서 보던 건물들의 일부분씩을 떼어왔다는 생각이드니까요.

역사적으로 터키라는 땅이 얼마나 엎치락 뒤치락했는지 몸소 보여주는 건물이네요.

 

 

성내부 광장입니다.

여러종류의 나무가 짬뽕되어있습니다.

통일성이 없다고해야하나요..신기하긴 했는데 한종류의 나무로 통일되어있었으면 더 예쁘지 않았을까요?

 

 

ㅎㅎㅎㅎㅎ 이게 뭐게요?

고양이 똥입니다. 에페소에서도 그랬지만 성에 고양이들이 많이 돌아다닙니다.

신경쓰지 않으면 밟기쉬워요! ㅋㅋㅋ

 

 

성의 높은곳으로 올라가려고 광장을 따라 올라갑니다.

A양한테 뭔가 말걸게 있어서 뒤를 봤는데 이상한게 보이네요.

공작입니다. 살아움직이는 공작새요.

나는 누군가 여긴 어딘가 쟨 누군가....

공작새보다 제가 더 당황한거같네요...

 

 

아쉽게도 꼬리를 펴주진 않았습니다.

화려한게 숫놈이겠군요!

근데 저 공작을 모두가 본건 아니라고합니다.

이벤트몹정도 되나보네요 ㅎㅎㅎㅎㅎ

아무튼 터키의 동물들은 겁대가리가 없는것같습니다......

정말 이국적인 해프닝이었네요 ㅎㅎ

 

 

길을따라 올라가다보니 종이하나 보입니다.

종의 위치로보아 저걸 치면 온 성에 종소리가 울려퍼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5세기 무렵에 저 종은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을까요?

밥먹는 시간 알려주는종? 아니면 비상을 알려주는종?

종소리를 듣고 아래에 옹기종기 모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뭔가 정겨운 마을의 느낌도 듭니다.

  

 

보드룸성엔 심지어 선인장도있습니다.

보드룸 식물원인지 성인지.......

 

 

광장윗길을 따라 올라가면 좌 우로 갈림길이 보이는데요, 모두 오른쪽길을 갈때 저는 왼쪽길을 갔습니다.

왼쪽에 높은 탑이 하나보였고, 그 위로 올라가 윗사진처럼 바다를 낀 보드룸을 찍고싶었기 때문이지요.

아는사이는 아니더라도 일행들이 많은 여행이었지만, 이때만큼은 혼자 여행하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사실 저는 그런걸 좋아합니다. 보고싶은고보고 생각하고싶은대로 생각하고.. 이것도 여행의 묘미 아니겠어요?! ㅎㅎ

 

 

 

 

빙 둘러진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아까 봤던 요트들도 다시 봅니다.

위에서보니 비수기인거 같기도하고...

일단 가던길을 쭈욱 갑니다 ㅎㅎ

 

 

 

 

하지만 문이 닫혀있네요...

저 위에 올라가보고 싶었던건데 뭔가 허무했습니다 ㅎㅎ

사진으로 볼땐 문 위에 십자무늬 타일도 보이는데..

이때는 그냥 작은 실망감에 바로 발걸음을 돌렸네요.

 

 

 

 

아까의 갈레길에서 사람들이 많이가던방향으로 가던중에 본 작은 호수.

지금은 물이 없고 가운데 섬같은덴 깨진것만 가득하지만 이곳에 물이차서 막 오리 몇마리 떠있고 그런거 생각하니 마음이 여유로워집니다.

하지만 쉬린제에서 느꼈던만큼 평화로운 그런 마음은 안드네요 ㅎㅎ

 

 

 

 

성외곽을 주욱따라가다보면 이런식으로 지중해가 한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구름에 구멍이 난듯 빛갈래가 떨어지네요+_+

건물들은 대부분 흰색이라 눈에 확들어오구요.

맑은날에 하늘이 비쳐 아주 맑은 바다와함께 보면 얼마나 멋질까요.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그 지역에 어울리는 날씨가 있는거같은데, 보드룸은 왠지 맑은날에 와야 훨씬 더 예쁠거같아요.

 

 

 

 

기사단 문양이 보이는 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이따 내려오면서 들어오려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밖을 내다보고있는 부서진 대포.

뭔가 쓸쓸해보이는 대포네요.

우중충한 구름낀날에 아주 약간만 맑은 부분이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고있는 낡고 부서진대포.

한때 군사요새로 쓰인 보드룸성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분위기가 화사하진 않습니다.

여행가기전 터키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한의 정서를 가지는 나라라고 들었는데 그 감정의 문턱을 밟아본것일수도 있네요.

이 대포를 보면서 슬프지만 비장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A양과 B양.

머리를 보시면 알겠지만 바람이 많이 붑니다 ㅎㅎ

점점 올라갈수록 바람이 더 많이 불던게 생각나네요.

  

 

 

 

이곳이 보드룸성에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곳입니다.

그리고 바람이 가장 많이 부는 장소기도 했구요.

사진 우측 하단에 별 박힌 옷입고 계신분이 여기 경비하시는분중 한분 같은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위험하니 내려가라고했습니다.

근데 정말 몸이 날아갈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고등학생때 태풍체험을 한다고 초속 4~50m (확실친 않아요 :^)) 선풍기 앞에 서봤는데, 거의 그급으로 많이 불었습니다.

일단 앞으로 나가기가 힘들었을정도니까요..

바람마저도 너무 신기하고 인상깊었습니다 ㅎㅎ

하지만 위에서 오래 못있다 내려온건 조금 아쉬웠지요.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까 봤던 하얀 리조트같은 건물이 보이네요.

가운데 오른쪽 쯤엔 작은 등대도 하나 보입니다.

삐죽 솓은 탑은 예배당의 탑이군요!

높다고 생각은 했지만 위에서보니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 맑은 부분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바다에서도 빛이 나기시작하구요.

이정도라도 볼 수 있었던게 행운이네요 :)


 

 

 

하지만 파도는 여전히 거셉니다.

바다를 보면서 차를 마시는 곳인가요?

굉장히 운치있는 장소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지만..

이바람을 마주하면서 차한잔하는건 휴식보단 노동에 가까울거같네요 ㅋㅋㅋ


 

 

 

불조심 판 뒤엔 선인장도 보이네요.

도대체 없는 식물이 무엇일까요 ㅋㅋㅋ

여기만 보면 수목원이나 그런곳 같습니다.

근데 색들이 약간 물빠진 색인게 신기했어요.

터키 물이 기본적으로 석회질이 들어있다던데..그 영향일까요?

 

 

 

 

바다를 다시보니 배한척이 파도를 뚫고 갑니다.

이날 거센 파도와 바람덕에 그리스가는 배가 모두 취소되서 일정수정을 급히한 관광객들도 많았다고합니다.

하긴..이정도 바람에 배띄우면 다 죽자는 얘기겠지요 ㅎㅎ

 

 

 

 

아까 봤던 뷰를 다시 보며 내려갑니다.

하늘이 맑아진건 바다만 봐도 알 수 있지요.

하늘색에 따라 바다색도 밝아집니다 :)

완전 푸른하늘이면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었을텐데!


 

 

 

올라오면서 봤던 쓸쓸해보이던 대포는 K군이 옆에 서니까 장난감이 되었습니다.

내 감정 물어내 이시끼야 -_-

매우 슬픈느낌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대포도 바보처럼 보이네요.

 

 

 

 

여기는! 아까 십자군 무늬가 있던 탑 내부입니다.

이정표를 보며 추정해보자면.. 아마 English 타워가 아닐까요?

옛날에 쓰이던 갑옷과 무기입니다.

저런걸 체인메일이라고 하나요?

 

 

 

 

이건 성요한을 섬기던 기사단들의 문양 같군요.

음 쉬린제 근처에서본 성 요한의 교회의 성요한과는 다른 사람같습니다.

시대가 너무 많이 차이가 나요 @.@


 

 

 

사슴인가요, 박제가 있습니다.

반대편 벽에는 사자머리 박제가 되어있었지요.

성과 사자는 참 잘 어울리는거같아요.

어렸을때 레고 성을 사도 항상 방패엔 용이나 사자같은게 있었지요.

뒤에 보이는 검은 꼭 해적이 쓰던거 같이 생겼네요! ㅎㅎ

 

 

 

 

 

그리고 여긴 아마 프랑스타워 내부인것 같습니다.

프랑스 타워 내부에 기원전 340년경 죽은 카리안 왕비의 유물이 전시되어있다고 했는데,

저런 검들은 대충 그때 시기의 것으로 생각되어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여기가 프랑스 타워인진 확실치 않습니다!)

국립중앙 박물관에도 비슷한게 있는데.. 여기서 보니 느낌이 새롭네요.

하지만 모양은 굉장히 유사합니다!

 

 

 

이게 카리안 왕비의 유물일까요?

되게 이집트 스럽게 생겼는데 ㅎㅎ

프랑스엔 이집트 오벨리스크도 있고..

이집트에서 뺏어온게 참 많아서 그런지 전 그냥 이걸 카리안 왕비의 유물이라고 단정지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제 개인적은 느낌일뿐,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이곳이 프랑스타워인지는 보장 못합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보드룸 성은 인상깊게 보진 않았습니다.

뭔가 딱 끌리는 그런게 없었기 때문이지요.

전날 고대도시 에페소에서는 완전 압도당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생각 저생각 다했는데

보드룸성에서는 그냥 오 이게있네 저게있네 와 이쁘다 이정도로 끝났지요.

아마 공부를 하고갔더라면 더 많이 봤을 수 있었을테지만..ㅋㅋㅋ 안한걸 어쩌겠어요.

 

아무튼! #8은 여기까지 하고 #9에서 보드룸성 part 2 를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osted @ 2013. 03. 01 by nahmoo

posted on todayhumor @ 2013. 03. 01 by nah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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