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기자 등 취재진을 향해 욕설을 퍼부어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YTN 보도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방위 국감장에서 여야 의원들의 논박으로 인해 정회가 선언되자 자신을 촬영하는 기자들을 향해 "사진 찍지마. XX 찍지마", "성질이 뻗쳐서 정말, XX 찍지마"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규탄하면서 유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김현 부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이명박 정권이 시도 때도 없이 불량 낙하산을 투입해 온 것은 사실이나 아예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런 부적절한 행동을 할 줄은 몰랐다"며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자세조차 안 된 유 장관의 안하무인 작태에 몹시 불쾌하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문화부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들이 '이명박 정권의 휘하'라고 비유하며 정부와 여당을 비하하자 유 장관의 분노가 폭발해 나온 말"이라며 "기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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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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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의 조상
친일파 유치진
경상남도 통영군 충무읍 출신으로, 한학을 공부한 뒤 10대에
일본에 유학하여
릿쿄 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31년 귀국하여 곧바로
극예술연구회를 조직하고, 《문예월간》에 연재한 〈토막 (土幕)〉을 시작으로 농촌을 무대로 한 사실주의 작품을 발표하며 극작가로 활동했다.
〈토막〉을 비롯하여 〈버드나무 선 동리 풍경〉(1933), 〈빈민가〉(1935), 〈소〉(1935) 등 1930년대 초중반에 발표한 작품들은 식민지의 농촌 현실을 날카롭게 묘사하여
카프와 같은 경향파적 특성을 보이고 있는데, 이 때문에 카프 문인들로부터
동반자 작가로 평가 받기도 했다. 이 무렵 발표한 평론인
〈노동자 구락부극에 대한 고찰〉(1932) 등에도 계몽적 한계는 엿보이나 진보적인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유치진의 초기 성향이 잘 드러나 있다. 광복 후
우익 연극계에서 활동하며 반공 작품을 공연했고,
대한민국 연극계의 기초를 닦았다. 해방기의 대표 희곡으로는 좌익 측에 대한 비판 의식이 포함된 〈조국〉(1946), 〈자명고〉(1946), 〈별〉(1948), 〈흔들리는 지축〉(1949)이 있다.
한국 전쟁 이후로는 우파적 경향성은 희석되고 영화, 음악, 무용 등 인접 장르의 방법론을 도입하는 실험적 기법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