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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조건을 갖춘 내 남친 자랑을 하고 싶어서 미치겠다
게시물ID : gomin_4793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최고Ω
추천 : 4
조회수 : 58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11/19 03:46:07
세상에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병신같은 새끼들도 많죠
제 연애사는 병신으로 도배가 됐습니다 어려서 사람 보는 눈이 없었죠

첫 남자친구는 그냥 제가 어리고 순진해보여서 만만하게 보고 달려든 남자였습니다
전 별 생각 없이 연애란 게 신기해서 받아들였어요 여중여고의 저주
하지만 그 새끼는 씹마초병신이었겠지
한없이 잘나기만 한 스펙을 가진 그 남자는 콧대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별로 아름다운 기억은 없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건 그 놈이 몹시 저랑 자고 싶어했다는 거
거절하니 화를 냈던 게 기억나네요 그래도 어떻게 2년 가까이 만났지만

그러다 저는 첫 남자친구랑 어영부영 헤어지고 다른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얘도 많이 연상이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가물치? ㅈㅅ
이 남자는 객관적으로 내세울 만한 건 없지만 생각이 깊고 예술적인 소양이 있었습니다
문학소녀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한 남자였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 새끼가 내 첫사랑이네
그리고 저는 이른바 먹버 신세가 되고 맙니다 좀 더 순화한 용어로는 데이트 강간
얘는 동시에 여러 여자를 만나는 걸 포기할 수 없다던 개자식이었죠
천치 같은 나새끼는 엉망이 된 멘탈로 그 여러 여자 중 한 명이 되기를 자처합니다
도라에몽 빨리 과거로 돌아가서 저년을 존나 패줘 시발.

비교적 정신을 차린 다음 저는 두 살 연상인 선배 오빠와 썸을 탔습니다
그 오빠는 착하고 똑똑하고 돈 많고 잘생기기까지 해서 초미녀인 동기도 짝사랑하는 그런 오빠였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노릇인지 그 오빠는 씹돼지개오크인 저를 몇 년 동안 좋아했습니다
평생 쓸 운을 그때 다 써서 내가 로또가 안 되나봐요

저는 그 오빠가 말주변이 없다는 이유로 썸을 중단하고 안경 쓴 오크동지를 사귑니다
재밌고 말이 잘 통했거든요 그리고 이 두번째 남친은 말 그대로 저를 공주처럼 모셨습니다
아 그래도 저는 더치페이는 했는데 모셨다는 건 뭐냐면 이 남친이 여자들 특유의 짜증나는 개지랄을 다 받아줬단 얘기애요
이 남자는 정말 괜찮은 남자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헤어지기 한 달 전 저는 이새끼가 저랑 스킨십하는 얘기를 은근히 주변에 흘리고 다녔단 사실을 알았습니다
분노 볼케이노 파이어!!! 즉시 차려고 했지만 이새끼가 질질 매달렸고 마음이 약해진 저는 한 달 고민한 다음 차줬습니다
이 병신은 저랑 헤어진 다음 웬 평판 안 좋은 여자랑 원나잇을 하고 그 여자와 저를 비교하며 그 여자 흉을 봤습니다
저한테요
그 여자 찌린내 쩐단 얘길 내가 왜 들어야 하니 빙신아


아 쓰다가 지치네.
지금 남친은 스킨십이나 프라이버시 부분에선 개념이 투철합니다
정치나 종교 성향이 맞아서 충돌 없고 저를 많이 좋아해줍니다 걔 눈엔 제가 김태희 제 눈엔 걔가 원빈
남들 눈엔 오징어들의 합창
게다가 이 남자친구는 제가 남친보다 마미선배가 좋다고 해도 웃으며 받아주는 관대한 성품을 지녔습니다
내 그림 폴더에 마미선배 비키니짤이 넘쳐나도 그런 저도 좋다고 해주죠
그러니 마미선배는 제껍니다.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겁니다. 기승전마미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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