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무난한 임시공휴일
게시물ID : deca_479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네이키드블루
추천 : 6
조회수 : 22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8/14 23:58:22
옵션
  • 창작글
  • 베스트금지
  • 외부펌금지





DSC02268-2.jpg
오늘은 오랫만에 동생이 병원에 가는날과 내가 쉬는 날이 겹쳐서 동생병원을 동행한다

DSC02274-3.jpg
소아과 아이들이 만든작품을 전시해 두었다.
가장힘들고 아픈곳에도 희망은 있다.

DSC02278-5.jpg
진료마친 동생이 남산돈가스가 먹고 싶단다.
원래 이런 휴일에 절대 가지 않는 곳이지만 동생이 원하니 같이 가준다.
남산돈가스는 국민학교때부터 30년정도 다녔는데
예전에 사람들 별로 안오고 이럴땐 참 좋았는데 갈수록 별로다.
음식점은 돈을 벌면 맛이 없어진다는 건 대한민국에선 불변의 진리다.

DSC02280-6.jpg
집에 돌아와서 주차장 담벼락에 그려진 코스모스를 담아본다.
누가 그렸는지 왜 그렸는지 모르겠지만
출근할때 퇴근할때 그래도 위안을 주는 그림이다.

DSC02283-8.jpg
어머니는 꽃을 키우는 걸 좋아하신다
아니 뭔가를 키우는 걸 좋아하신다
그 중에서 제일 잘 키운건 내가 아닐까 생각한다.

DSC02286-10.jpg
동생한테 영화를 보자고 했더니
미션임파서블이랑 미니언즈 아니면 안보겠단다
시리즈로 나온건 1편부터 순서대로봐야 되는 개인적취향때문에 미션임파서블은 안되겠고
나이가 30도 훨씬넘은 아저씨가 만화를 보러간다

DSC02287-11.jpg
영화시작전에 담배를 하나 피우러 옥상에 있는 흡연장을 향한다.
해가지고 있다.
뭔가 찍을 수 있을거 같아서 카메라를 꺼내든다.
결과물을 보니 이건 일몰도 아니고 역광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닌 아무 의미없는 사진이 나왔다.

DSC02288-12.jpg
담배를 피고 나오니 구름이 예쁘다.
실력이 부족해서 건물이랑 크레인을 피하거나 이용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사진만 한장 찍는다.

DSC02289-13.jpg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데 쓰레기가 쌓여있다.
쓰레기 쌓아두는데가 맞으니 뭔가를 고발하고자 사진을 찍은 건 아니다.
다만 팝콘이랑 콜라 컵과
빨대 색감이 좋아서 하나 찍어본 것 뿐

DSC02765-19.jpg
집에 돌아와서 쉬려고 하는데
갑자기 밖에서 천둥치는 소리가 들린다.
뭔가하고 보니 집앞 남산타워에서(요새는N서울타워라고부른다더라) 불꽃놀이를 한다.
미친듯이 카메라를 들고 뛰어나간다.

DSC02767-21.jpg
뭘 맞추고 삼각대가져와서 피고 할 시간이 없다
이렇게 예고도 없이 집앞에서 불꽃놀이를 할 줄은 몰랐으니까 아무 준비도 안되있다.
카메라를 P모드로 놓고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IOS값도 바꾸고 셔터속도도 바꿔서 장노출부터 초단노출까지 다 찍어보고 싶지만
언제 끝날줄 모른다 일단 누르고 본다.

DSC02770-23.jpg
아쉽다 많이 아쉽다
5분도 안되어서 상황이 종료된다.
혹시나 쉬는 시간이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얼른 방에가서 삼각대를 꺼내오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더 이상의 불꽃놀이는 없다.
이렇게 무난하게 하루가 지나간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