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란게 참 우습다 1년간 그리도 치열하게 노력하여도 목표한 그 곳 언저리에도 도달하지 못했다면 불가능이란 걸 깨달아야지 왜 더 큰 욕심을 부리는걸까
'극복과 성취의 청춘이어라' 나도 모르게 내 가슴에 피어오른 이 글귀가 오늘따라 원망스럽다
하루 15시간 이상 책상 위에서 나와 싸우고 소변보러 가는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워 전력질주하고, 담배 한 대 태우는 시간이 아쉬워 입으론 마시고 코로는 뱉고, 밥 크게 네 숫가락, 스팸, 김치 대여섯 조각 입에 털어넣는 것이 내 점심과 저녁이었고, 기쁨이라는 감정을 찾을수가 없어 달콤한 초콜렛과 대여섯 시간의 잠을 통해 이런것이 기쁨이겠거니 추측했던, 이 시기만 지나면 원하는 일 하며 살고 있을 거라고 기대했던 시간
말을 앞세우기 싫어 모든 사실을 감추고 어느 한 곳 하소연 할 곳 없이 혼자서 끙끙 앓았던 시간
반드시 성공하여 내 지난 1년은 이랬노라고 술 한 잔 기울이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 피울 생각이었건만 모두 끝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