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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주의자인데...문득 외로워지네요...
게시물ID : gomin_479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Ω
추천 : 0
조회수 : 55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11/19 16:08:43

어려서부터 굳어진 독신주의 사상을 31살 먹도록 시집못 간 걸로 증명하고 있는  노처녀입니다.

 

혼자살아서 휴일엔 자유롭게 일어나는데 어제는 후배 결혼식이 있어 일찍 일어났죠.

 

아침으로 먹으려고  생고구마를 깎다가 엄지손톱 3분의 1을 날렸어요..

 

피가 철철나는 손을 부여잡고 머리위로 올려서 일단 지혈을 하고

 

집에있는 후시딘 바르고 대충 거즈로 싸매고 결혼식장에 갔어요.

 

행복한 후배 부부의 모습...넌 언제 갈거냐는 선배들의 충고....

 

씁쓸함을 뒤로하고 집에와서 한손으로 화장지우고, 머리를 감고....

 

이제 좀 쉬자.....는 생각으로  TV 앞에 앉았는데...문득 내가 너무 불쌍했어요..

 

이럴땐 남친한테 손가락 다쳤다고 징징대고도 싶고, "그러게 조심좀 하지 왜 그랬어" 라며 꾸중도 듣고...그러면 참 안 외로울텐데....

 

그렇다고 결혼이 하고 싶은건 아니에요..

 

아직 대한민국엔 제 사상을 맞춰줄 시댁은 없으니까....

 

그냥...제 인생이 참 쓸쓸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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