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보통사람들은 머리 쓴다고 해봤자
저격기 몇장 빠졌는지 체크하고 광역기 타이밍 계산해서 하수인 조절 하는 정도가 다잖아요?
근데 생각해보면 이 게임에도 머리 쓸 요소가 엄청나게 많은 거 같습니다.
1. 상대방 시작 핸드 체크
첫 패 받을때 잘 안보이지만 상대방 카드 교체 하는게 보입니다.
그걸보고 몇 번째 카드를 킵했는지, 언제 내는지 보고 대충 패를 예상하는거죠
예를 들어 상대가 사젠데 첫 핸드 그대로 다 가져 갔으면 사제가 주로 초반에 잡고싶어하는 핸드 거의다 있을거라 예상하는거죠
신의 권능 : 보호막, 북녘골 성직자 등등 예상해서 게임 플레이에 적용..
2. 상대방 드로우 카드 순서 체크, 언제 내는지 체크
몇 번째 턴 시작에 받은 카드, 생각훔치기로 훔친 카드, 드로우 카드로 드로우한 카드
전부다 체크한 다음에 그걸 언제 어떤상황에 냈는지 안냈는지 체크하는거죠
코스트가 몇 남았는데 A카드를 내고 B카드를 안썼으면 A카드가 상위호환이거나 B카드코스트가 더 높거나 계산하면서
B카드가 뭔지 예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3. 확률론 마스터
단순하지만 하스스톤은 확률적 요소가 어마어마하게 큰 게임입니다.
예를들어, 적 필드에 3/2 짜리 하수인 둘이 올라와 있다고 합시다.
그럼 마법사 플레이할때 신비한 화살이 패에 있으면 화염작렬 - 신비한 화살 보다 신비한 화살 - 화염작렬 순서가 더 좋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시잖아요? 확률적으로 생각하면 후자가 적 영웅보다 하수인이 신비한 화살을 더 많이 맞을테니깐요.
하지만 만약에 적 필드에 3/2짜리 하수인 하나와 4/2짜리 은신된 밀림 표범이 있다면 어떨까요?
이 경우 화염 작렬 한방을 미리 3/2짜리 하수인 한테 한대 쳐놓으면 신비한 화살 두방이 3/2짜리 하수인한테 들어간다는
경우의 수를 없앨 수 있겠죠. 그렇게 되면 필드완전클리어는 절대 불가능해지니까요
제한된 시간안에 어떤 확률이 더 높은지 계산하고 플레이하면 전체적인 게임 승률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진짜 머리 좋은 사람들은 딱히 필기하지 않아도 컴퓨터 처럼 계산이 될거 같지만
평범한 사람들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스스톤의 재미가 점점 떨어진다면, 다음 딱 한판이라도 필기도구 준비하셔서 제대로 한판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