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사진이 촛점이 안 맞게 촬영되어 보정이 힘드네요.
1970년 쯤 될 겁니다.
앞바퀴에 페달이 있고 통고무 타이어였습니다.
아직 보조바퀴를 떼기 전이었군요.
제 여동생과 찍은 사진입니다.
어린아이 자전거가 귀하던 시절이라 기념사진이 남아있습니다.
70년대 초반엔 킥보드도 귀하여
가끔 리어카에 킥보드를 잔뜩 싫어 오는 아저씨가 동네에 들어오면
아이들이 빌려서 타곤 했습니다.
여동생이 아가때는 너무 못생겼는데, 여섯살 쯤 되니까 이뻐지더군요.
동생 명예회복을 위해서 이뻐지기 시작하던 즈음의 사진 올립니다...ㅋㅋ
얘는 예전에 제가 키우던 치와와(약간믹스?)인
긴타로입니다.
1992년생일겁니다.
17살 까지 살았습니다.
긴타로의 딸 삼월이입니다.
7살 까지 살다가 수술 후유증으로 일찍 저세상으로 갔죠.
반려견을 급작스럽게 잃어 굉장히 속이 상하더군요.
몸이 약한 녀석이라 다른사람 주면 잘 못 키울 것 같아서
지 애미와 같이 제가 맡아서 키웠습니다.
뜬금없이 멍뭉이 사진 올리는 이유는 제 닉에 이 녀석의 이름을 따서 지어서요...^^
20,000년도에 저세상으로 갔는데 아직 잊지를 못하네요.
영리하고 운동신경이 무척 좋아서
집에 날아다니는 나방 잡아먹고 그랬습니다...ㅋ
특이하게 쌀 같은 데 잘 생기는 화랑곡나방 좋아하고,
산에 놀러가면 커다란 나방은 안 먹고 조그만 나방 종류를 잡아 먹더군요.
젖먹는 애들 중에 새카만 녀석이 삼월이입니다...ㅋㅋ
다른 녀석들은 태어날 때 150g 까지 나갔는데,
삼월이는 70g. 야쿠르트 한병 무게정도...
항상 젖먹기 쟁탈전에서 밀려나서 젖먹을 때
제가 큰 놈을 밀쳐내고 젖을 먹여야 했죠...
아래 뒤로 밀려난 뚱땡이 한 놈.. ㅋㅋ
긴타로와 삼월이가 둘 다 암컷이라 아가들 많이 낳았죠.
거의 같은날 출산을 했는데,
긴타로는 매번 다섯마리, 삼월이는 두마리나 세마리 낳았습니다.
긴타로나 삼월이는 키울 때 때리지 않고 곱게 길러서 그런지
사람을 한번도 물지 않았네요.
동물병원 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주사 잘 맞는 치와와는 처음이라고...
주사 놓거나 진료할 때 자기 손을 물지 않는 녀석은 얘들이 처음이었다고
손의 상처를 보여 주시더군요.
이상 제 어린시절 자전거와 제 닉의 주인공 이야기였습니다.
혹시 어린시절 자전거 사진 있으신가요?
중학교 때나 뭐 그런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