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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올리면 평 해주시나요? ㅠ.ㅠ
게시물ID : lovestory_480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aithful_
추천 : 2
조회수 : 42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11/11 03:43:26




그대에게 바치는 시 


되뇌지 아니한 적이 없었소.

설레임만이 앞섰던 처음부터,

 

한번도 그대는

부동(不動)하리라

되뇌지 아니한 적이 없었소.

 

손에 슬그머니 올려진 눈송이가

행여 바람에 날려

손 안에서 벗어날까 두려웠었소.

 

잃지 않으려 손에 쥘수록

눈송이는 원래 없었던 듯.

 

내내 머무를 듯 날리는 눈을 보며

잡히지 않는 애꿎은 눈송이를 원망했소.

 

허나,

귀로(歸路)에 올랐을 때

그 마음을 접었소.

 

우장(雨裝)을 잊은 사내 위에

이미 그대라는 눈은

그 머리 우에, 그 어깨 우에

그 귓등에, 그 콧대에, 그 발끝에

 

어느 것도 섞이지 않은

하나의 깨끗함으로

그렇게 소복히 쌓여있었소.

 

되뇌지 아니하려 하오.

 

녹아가는 눈송이에 떨지 않고

소복히 쌓인 그대만을 느끼노라.



자작시 올리신 분들이 많길래 저도 한번 올려봅니다.

평소에 시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막상 써본건 몇 번 안 되는거 같아요ㅠ.ㅠ


계속되는 제 질투와 의심때문에 여자친구와 싸우는 도중 맞이한 200일 때,

화해의 의미로 이 시를 써줬던 기억이 나네요..


누구에게 직접 지은 시를 주려고하니 거의 반 년을 끙끙대면서 고쳐보기도 하고..

투자한 시간만큼 좋은 작품은 아닌 거 같은데ㅠ.ㅠㅋㅋㅋㅋ이런..


아무튼 앞으로 좋은 시를 많이 써보고 싶은데

한 작품만으론 평이나 충고는 좀 무린가요..ㅠ.ㅠ

그래도 고치거나 충고해주실 점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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