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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게시물ID : readers_9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체페
추천 : 15
조회수 : 139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8/01/21 18:32:00
http://todayhumor.paran.com/board/todaybest_view.php?no=188195&page=3&ask_time=1200889715
좋은 글 게시판에 올라온 
"예쁘게 '미쳤던' 한 싸이코 소녀를 그리며"라는 글입니다


보자마자 이 책이 떠올라 본문의 내용을 몇자 적습니다.
베로니카는 자살을 결심하고 수면제를 먹지만, 눈을 뜬 곳은 정신병원...


 " 여긴 감옥인가요? "
 " 아뇨. 정신병원이에요. "
 " 난 미치지 않았어요. "
 " 여기선 다들 그렇게 말해요. "

 "난 미쳤다는 게 뭔지 몰라요. 하지만 난 미치지 않았어요.
그저 낙심해 자살을 기도했을 뿐이에요. "

 "내가 이야기를 하나 해주지. 한 왕국을 무너뜨리려고 마음먹은 마법사가 있었어.
그는 그 왕국의 백성 모두가 물을 길어 먹는 우물에 묘약을 풀었어.
그 물을 마시는 사람은 누구나 미쳐버리는 묘약을 말이야.

 이튿날 아침, 물을 마신 백성들이 모두 미쳐버렸어. 왕만 빼놓고 말이지.
왕과 그 가족을 위한 우물은 따로 있어서, 마법사도 접근할 수가 없었거든.

 백성들은 왕이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확신했어.
그래서 모두들 궁궐로 몰려가 함성을 지르며 왕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지.
절망에 빠진 왕은 왕위를 떠날 준비를 했어. 그런데 왕비가 말렸지.

'우리도 우물로 가서 그 물을 마셔요. 그러면, 우리도 그들과 똑같아질 거예요.'
왕비가 이렇게 제안했어.

 그래서 왕과 왕비는 독이 든 물을 마셨고, 이내 정신나간 말들을 하기 시작했지.
그러자 백성들은 마음을 돌렸어.

 그 왕국엔 다시 평화가 찾아왔어.
그리고 왕은 죽는 날까지 왕좌를 지킬 수 있었지."

 " 당신은 미친 것 같지 않아요 "

 " 아냐, 난 미쳤어. 난 미친 여자로 남고 싶거든. 
바깥에, 빌레트의 담 너머에 뭐가 있는 지 알아? "

 " 같은 우물물을 마신 사람들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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