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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2반 한세영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48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3
조회수 : 61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12/22 09:49:24
세월호 참사 616일을 맞이하는 12월 22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2반 한세영 학생의 생일입니다.

2반한세영-33.jpg

한세영 학생입니다.

세영이는 남동생이 하나 있는 맏딸입니다. 어머니한테 세영이는 눈코입 어느 것 하나 빠질 것 없에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공주님이었고, 아버지한테는 언제나 아빠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속 깊고 든든한 맏딸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세영이는 발랄하고 활달하고, 친구들하고 잘 놀고 노래도 잘 하고 춤도 잘 추고 그림도 잘 그리는 재주꾼이었습니다. 특히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세영이는 미술을 하고 싶어했지만, 미술 레슨에 돈이 너무 많이 드는 걸 알고 꿈을 바꾸었습니다. 중학교 때 한문 선생님을 좋아하고 존경했기 때문에 세영이도 한문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세영이네 집은 부모님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혼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세영이와 세영이 동생은 엄마와 아빠 사이를 오가면서 지냈습니다. 세영이 아버님은 세영이 남매한테 남들처럼 안정적인 가정과 평범한 어린 시절을 만들어주지 못한 것이 언제나 미안하고 한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세영이 아버님은 열심히 돈을 벌어 마당이 있는 큰 집을 사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세영이가 시베리안 허스키 같은 큰 개를 좋아하고 키우고 싶어했기 때문에, 아버지는 마당 있는 집을 사서 세영이가 좋아하는 그런 큰 개도 키우고, 세영이가 나중에 결혼을 해서 손주들을 데리고 오면 마당에서 놀아주고 같이 고기도 구워먹고, 그렇게 세영이한테 못 해 줬던 것들을 손주들한테는 해 주는 것을 꿈꾸셨습니다.

그러나 세영이는 4월 20일에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모님은 세영이 핸드폰 속에 남아 있던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세영이 어린 시절 사진 등을 모아서 직접 나레이션을 넣어 추모 동영상을 만드셨습니다. 



세영이 부모님이 직접 만드신 추모 영상입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1111 로 문자 보내 세영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딸, 부모님에게 앞날의 희망이고 삶의 낙이었던 세영이, 남동생이 꿈에서라도 한 번 보고 싶어하는 사랑하는 누나 세영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

12월 31일 광화문 광장 세월호 농성장에서 송년의 밤 행사가 열립니다. 2015년 세월호 관련 주요 이슈를 짚어보는 동영상 등이 상영될 예정입니다. 밤 10시에 시작되는 행사라서 시간이 많이 늦지만 일년의 마지막 밤이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900049063442563/?type=2&theater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한세영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62612.html

세영이 부모님이 만드신 추모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XxRj80nu6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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