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천리안, 나우누리, 하이텔 시절부터 통신을 접한 사람입니다.
새롬 데이타맨이었나??? 하.. 감회가 새롭네...
예전 천리안 접속할때, 삐~삐~삐~삐~~~~~ 삐익~ 하면서
<<환영합니다!!! >>멘트와 함께 접속했었죠..
허허헉.. 새벽녘 내도록 채팅하며 글올리고, 동호회사람들이랑 채팅을 했었는데
동호회 회원분들께서 여기저기 쪽지 주고 받는 재미가 매우 쏠쏠했죠.
그 결과 한달 전화비가 십만원씩이나 나와서 어머니의 등짝 스매슁을 몇번이나 맞았죠.
퇴마록이라는 희대의 걸작 소설도 하이텔에서 봤었죠. ㅋㅋ
1:1 채팅도 되게 열심히 했는데, 저는 나름 얼굴안보면 그나마 나은정도라..
채팅도 열심히하고, 펜팔도 열심히 했었어요. 아직도 집에 보면 편지가 수두룩...
저의 가보로 여기고 아직까지 구석에 처박아 두고 있어요 ^0^
그땐 삐삐가 유행해서 여자인 친구들과 연락도 하고, 편지도 주고받아 나름 여자 관계엔 자신있다!!!!
라고 할 위치였죠. 당시, 삐삐나 핸드폰 없는 친구들이 수두룩했었으니까 저는 나름
친구들 사이에선 앞서나가는 친구라고 할수 있었죠. -_-
하루는 천리안이라는 것을 친구들한테 얘기해주는데,
"야야 ~ 천리안이나 하이텔 같은거 하면 거기 여자들 디게 많아~~~ 느그들도 함씩 집에가서 해봐~~"
친구들은 오오오오오 하며, 자기들도 아버지한테 부탁해서 한번 해보겠다고 난리였죠. <천리안은 당시 2만원 정도의
회원가입비가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나름 여자인 친구들을 많이 알고 있는 저로써는 친구들의 그러한 반응에 콧대가 높아져서 우쭐대고 있었죠.
근데..
근데..
잘생긴 친구 한놈이..
"그런거안해도 여자는 그냥 만나는거 아냐??? 길가다가 쪽지 주던데?"
... 히밤... 나쁜놈... -_ㅠㅠ
잘생긴데다.. 싸움도 잘하는 놈이라 제가 어찌 해볼수는 없었어요.
나쁜시키..
그말에 친구들도 모두 침묵..
그날 부터 저는 공부 열심히해서
오유 열심히 하고있어요.... 하....
.... 난 어린나이에 세상의 이치를 알아버렸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