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화신이 같은 사람을 실생활에서 만나면 매우 짜증날 것 같습니다. 가족나 친구, 동료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고려는 애초에 없고 자기가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은 무조건 이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같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생략되었지만 그런 성격은 목표를 위해서라면 자신 외의 것은 모두 희생할 것 같습니다. 현실이라면 화신이의 사랑이 누구에 대한 사랑일지 누구에 대한 질투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드라마의 예쁜 모습만 봐야겠죠. ^^
이화신 캐릭터는 지나가는 사람이 슬쩍 보기에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희생 엄청 했죠. 형 기사 터뜨린것도 자신이 가족들에게 받을 질타를 감내하고 형을 위해 본인이 직접 한거고 하기 싫은 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서 해냅니다. 말씀대로라면 나 안해! 하고 가버렸겠지요. 뭐 그렇게 드라마 초회까지 가지 않아도 바로 14회만 봐도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이 목표했던 것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내용에서 화신은 희생한 것 하나도 없습니다. 형 기사도 어차피 터질 기사 동생이 안 해도 된다는 걸 기자라는 사명감으로 형이 동생이 기사화한 것에 어떤 데미지를 입을지 전혀 고려 안 했습니다. 본인의 기자로서 사명감을 더 앞세웠습니다. 동생이 해야한다는 핑계라는 게 형이 폐인이 된 후에 찾지도 않았죠. 기자라면 금방 찾을 수 있었을거고 가장 친한 친구의 외삼촌과 같이 살고 있었는데 전혀 몰랐죠. 그냥 형이 어떻게 되던 관심이 없었던 거죠. 헬기 돌린 사건도 자기만의 억지였고 주변인이 어떻게 될지 관심 없었죠. 그냥 자기가 하고 싶으니까 억지 부린거죠. 결과로 정직으로 시험 못 보게된 상황은 예상하지 못한 처벌 수위였죠. 그래서 본인도 놀라 실의에 빠진 것이죠. 현실이 아니니까 예뻐할 캐릭터지만 현실이고 자신과 직접적인 관계에 있다면 수시로 악몽을 경험하게 해줄 캐릭터입니다.
형에 대한 기사는 누가 터뜨려도 터뜨릴거였어요. 벌떼같이 몰려들어 없는말까지 지어내가며 물어뜯길테니, 차라리 자기가 정확히 잘못만 기사화하겠단거였고 그 대신 가족 모두에게 죄인이 되었어요. 놔뒀으면 그냥 형 혼자 망했겠죠. 그 뒤에 도망치듯 혼자서 방콕 특파원으로 갔구요. 헬기 돌린 건 헬기 아니면 제 시간에 갈 방법이 도저히 없는 표나리를 위해서였고 그로 인한 모든 책임은 자기가 다 졌는데 이게 주변인이 어떻게 될지 관심없는거라구요? 화신도 아예 시험조차 못보게될진 몰랐겠지만 최소한 앵커 시험에 불이익 있을거 감수하고 한 짓이고 아니, 이런 저런 계산보다 나리를 시험볼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였던건데 단순 혼자만의 억지는 아니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