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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하고 첫월급받아서 치킨시켜먹은거 자랑!
게시물ID : boast_48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nds
추천 : 5
조회수 : 106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4/06 19:41:19

치킨 사진이 없어서 음슴체.



중학교 2학년때 우리 부모님 보증금 담보대출받은거 갚지 못해서 우리가족 뿔뿔히 흩어지고


아버지 어머니 경비, 택배, 노가다 안해본거 없이 다하시고


여차저차 보증금 500백 맞춰서 간신히 지하 셋방으로 우리 식구 합칠때 난 참 눈물이 났음.



그 와중에 내가 대학간다고 고집부려서 스펙도 하나없고 지방대 나왔다는거...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팠음. 불효라고 생각함. 


돈이 없어서 지방대에서 3년 내내 장학금, 학기마다 1위한건 그나마 자랑할만하지만... 


이런거 가지고 취직할순 없었음.




그래도 한달전에 작은 사무실에 취직했음. 


사무 보조로 들어와서 아침부터 밤 11시까지 숨만쉬고 일만 했음. 


무조건 잘해야하고, 무조건 더 많이 배워야 한다는 결심으로 이를 악물고 했음. 


밤늦게 일하고 와서 잠잘때마다 엄마가 움. 


집안이 가난해서 공부 포기했다고 울음. 


울지말라고, 나는 일해서 더 좋다고. 일하고 돈버니까 너무 신난다고 말해주면서 속으로 많이 울었음.


내가 잘살고 잘되고, 월급 많이 받아와야 우리엄마 아빠가 기쁠텐데... 난 최저임금 쩌리밖에 안되서 너무 속상했음.




오늘 시급 5천원으로 146만원 받았고 처음으로 치킨을 시켜먹었음. 거짓말 같지만 사실임. 


한번도 치킨을 시켜먹어보지 못한 우리집... 내 동생.. 그냥 동생에게도 안쓰러움. 내가 돈잘벌고 휴대폰 하나 좋은거 못사줘서...


부모님도 저에게 그런 마음이였을거라 생각함. 




오유에 오면서 어렵고 힘든 사람이 글올릴때마다 참 위로가 되었음.


이세상엔 혼자 잘살고, 가난한사람 등쳐먹는 사람보다 가난한 사람이 더 많다는것을. 


그리고 가난하고 어렵고 힘든사람들일수록 더 서로에게 희망을 주고있다는것을..



이건희가 이런 글을 쓰면 위로가 안될꺼임.


다른 오유인이 쓴 글을 읽고  더 힘내고, 감동하고 희망을 얻었듯이 ,


오늘 내가 쓴 글이 다른 오유인에게 진정한 위로가 될거라고 생각함. 




다들 힘내thㅔ요.


우리 따뜻한 오유인들, 따뜻함이야말로 오유인의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오유인들에게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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