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군사용 안드로이드 터렛

그리고 패널

아마 그녀석들을 발견했을땐 무지 겁을 먹었을것이다. 녀석들은 양팔에 총알을 무자비하게 쏴대는 총구가 있고 레이져 포인터로 생명체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물론 무서운만큼 조심해야했지만 그것보다 아직도 나는 테스트실의 시작점인 둥그런 문 앞에서 꿈적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있으면 그 지루한 기계음이 신경독을 분사해 버리겠다며 협박까지 하고 있었다.  녀석들의 껍질은 탄소섬유와

여러 금속들로 이루어져 있다고한다.  또한 놈들의 양쪽팔엔 많은양의 총알이 장전되어 있다고한다. 즉 없애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놈들에게 다가가는건 힘들지만 시야범위 밖에 있으면 안전하다. 즉 저놈들의 뒤를 노리는 것이다. 레이져 포인터와 센서는 놈들의 등짝엔

없는것 같았다. 등 뒤에서 포탈건으로 집어 던지니 아야야야 거리더니 결국 작동을 멈췄다. 사실 그다음이 문제였다.  터렛 두녀석이 서로를

마주보며 서있었기 때문에 시야밖에 숨는다고해도 앞에있는 다른놈이 날 쏠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옆에보이는 닫히다 말은 패널에 끼어

있는 큐브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큐브는 내 몸을 가리기에 충분한 크기였다.  나는 큐브를 얻는것에 그치지 않았다. 패널속을 보니 안은

비어있었고  마치 다른 포니가 왔다 간 흔적같은게 보였다.  그 주변에 물통이나 급조 버너와 같은 생존물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나는 그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 속에서 나는 이 안드로이드 터렛의 존재보다 끔찍한 사실을 알아 버렸다. 거기에 적힌 내용은 ' 케익은 거짓이야 ' 가 전부였지만

마치 내가 적은듯해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문구는 다름아닌 포니의 혈흔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것은 이것

만이 아니었다. 나는 이 문구를 따라적을려고 시도해 보았다. 주변에 펜같은건 없었다. 발굽에 상처를 내 혈흔으로 적는 수 밖에 없었다.

여러번의 발굽질 끝에 나는 내 글씨체와 끔찍하게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물통을 들추어 보았을때 그 속엔 조그마한

쪽지가 적혀 있는게 보였다.

쪽지 내용은이러했다.

" 주변에 팬이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거라곤 멍청한 포탈건과 중형큐브 하나.. 그리고 목탄이었다. 목탄의 길이는 얼마 되지 않으니

잡다한 예기는 집어치우고 간단히 적어 놓겠다. 내가 아마 이걸 발견했을땐 이때까지의 기억이 지워진 상태의 복제된 내가 여기에 끼인

중형큐브를 발견하고 우연히 이곳에 들어와 내가 적어놓은 ' 케익은 거짓이야 ' 와 함께 이 쪽지를 발견할것이다. 물론 여기에 오게될

복제된 형태의 나는 케익을 실제로 준다고 믿겠지만 터렛에 여러발 맞고 빈사상태가 되어 겨우 은신할 장소를 찾아 살아남았을때

그 충격은 작지 않을것이다. 출혈이 심하다. 여기까지만 적어놓아도 충분히 이해했을거라고 믿는다. 왠 로봇의 팔이 내 뒷발굽을 끌어

당기며 투명하고 넓은 파이프 속으로 넣으려 한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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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퀘스트리아 ,캔틀롯 중앙부

캔틀롯은 얼마전 이상한 복장을 한 어스포니의 시체로 떠들썩 했던 장소이다. 물론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이번에도 저번과 다르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