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어스포니, 유니콘, 페가수스 종족이 있었다. 세 부족은 각각 다른 통치체제를 갖고 있었는데 어스포니는 의회공화제의 성격을 띈 민주체제, 유니콘은 왕정, 페가수스는 군정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초기의 이퀘스트리아(당시에는 이퀘스트리아란 국가명칭마저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국가체제로서의 이퀘스트리아를 지칭한다)가 원래는 셀레스티아 공주를 중심으로 한 절대왕정 체제가 아닌 서로 다른 세 정치체계가 공존하는, 일종의 연방국가 체제였음을 알 수 있다.
언급한 대로 이 세 부족은 서로 돕는 일종의 연방제의 형식을 취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는 페가수스 부족이 비를 내리고 유니콘 부족이 해와 달을 뜨고 지게하는 대신, 이 모든 혜택을 받아 농작물을 기르는 어스 포니는 농작물의 일부를 페가수스와 유니콘 부족에게 나누어 주는 봉건제의 형식을 취했다. 이때의 이퀘스트리아는 초기 농경문화의 그것을 띄기 시작한다. 여느 농경문화를 기초로 한 봉건제가 그렇듯 수확물을 똑같이 나누어 가지기엔 양이 너무나 부족했고, 어스 포니 부족은 그것마저 조금씩 빼돌린 의혹을 사고있다.(세 부족이 후술할 혹한과 대기근으로 인해 분명히 농작물이 다 떨어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어스포니의 지도자인 푸딩헤드 총리가 부관에게 한 '우리한텐 먹을 게 있잖아!'라는 발언을 통해 이를 알 수 있다.) 곧 지역감정 비슷한 갈등이 세 부족간에 일어난다. 하지만 초기의 이퀘스트리아는 서로가 서로에게 과도할 정도로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이 갈등들은 속에서만 가라앉은 채 부글부글 끟고 있는 상태였다.
바로 이 때, 대기근과 혹한이 이퀘스트리아 전역을 휩쓸기 시작한다. 추위도 추위지만 배고픔은 모든 생명체들에게 있어 가장 혹독한 재앙 중 하나이다. 곧 서로가 서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예전부터 있어왔던 뿌리깊은 갈등의 골이 폭팔하기 시작했다. 세 부족의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였고, 결국 초기 이퀘스트리아는 세 부족국가로 분열되어 각각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서게 된다.
세 부족국가들은 결국 새로운 땅을 찾았지만, 곧 다른 부족국가 또한 이 땅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연극에서는 '싸움'으로 표현했지만, 이는 즉 세 부족국가간에 전쟁이 있었다는 암시를 보여준다. 전쟁 도중에 예의 그 혹한이 다시 찾아왔고, 세 부족은 '동굴' 안에서 결국 휴전을 하고 추위를 피한다.
그러나 '동굴' 안에서도 갈등은 계속 되었고, 결국 추위는 동굴 안에서까지 흘러와 각 국가의 수뇌부를 '얼린다'. 유니콘 중 한명이 이 추위의 원인은 갈등과 싸움을 먹고사는 '윈디고'의 짓임을 알리고, 우정과 애정의 힘이 이를 이길 수 있음을 피력한다. 곧 세 부족국가는 다시 '뭉쳐서' 웃음과 노래, 애정을 토대로 윈디고를 물리쳤고 하나된 그들은 비로소 지금의 이퀘스트리아를 건설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몇가지 숨겨진 의미와 의혹들이 있다. 단군신화와 고대 위인들의 탄생이 그러하듯 사실 건국설화란 것은 대개 모호하고 전설적인 것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나 용의 자식이었던 견훤이 지렁이의 자식으로 된 것과 같이 이는 대개 국가의 수뇌부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쓰는 경우가 많아 역사를 왜곡하거나 미화화, 심지어는 사실을 덮는 경우도 많다. 이게 이 글의, 그리고 앞으로 필자가 쓸 숨겨진 의혹편의 주요 골자이다. 여기까지 읽으신 브로니 분들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너무 길어져 다음편인 이퀘스트리아의 역사- 숨겨진 의혹들 편에 서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