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영의 연예가 애드벌룬] '카리스마' A씨 후배들에 맞고 망신살 무릇 사람이란 자신의 입지 변화를 잘 살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옛날 생각만 하며 오만하게 처신했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탤런트 A씨의 경우가 그렇다.
A씨는 몇몇 영화와 드라마에서 고난도 액션 연기를 펼치며 쌓은 독특한 카리스마 때문에 한동한 후배들로부터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나, 요즘 들어 망신살 뻗칠 일이 잦아지고 있다.
예전엔 눈만 부릅뜨며 분위기만 잡아도 지레 겁을 먹고 꼬리를 내리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없다'고 어느덧 중견 탤런트 대열에 접어든 A씨는 아직도 완력을 앞세워 후배들을 막 부리려다가, 개념없는(?) 후배들에게 된 통 당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얼마 전 일이다. A씨는 경기도 이천의 한 바에서 술을 마시던 중, 후배 탤런트 B씨가 들어오는 걸 발견했다.
A씨는 반가운 마음에 "XX야, 이리 와 봐라"며 B씨를 불렀다가 호되게 대가를 치렀다. 일행들과 A씨를 흠씬 두들겨 팬 B씨는 "네가 언제부터 나를 알았다고 반말이야"라며 쏘아붙인 뒤 자리를 떴다.
B씨의 후일담에 따르면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지만, A씨가 빈껍데기라는 소문을 들었기에 나름대로 모험을 해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A씨가 특정 무술에 조예가 깊거나 주위에 따르는 건달 무리들이 있는 건 아니었다. 단지 드라마나 영화 속 이미지가 먹혔던 건데, 그의 실체가 입소문을 타면서 여기 저기서 '반란'에 직면하고 있다.
A씨는 B씨 외에 개그맨 C씨와 탤런트 D씨에게도 별로 친하지 않은데 함부로 굴었다가 봉변을 당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A씨는 최근 주위 사람들이 의아해할 정도로 부드럽게 변신했다. 얼굴엔 늘 미소가 가득하고, 한결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A씨는 당분간 '과거의 죄과'를 피하지 못할 것 같다. 그동안 억눌려 지내오던 후배들이 최근 들리는 A씨의 망신담에 용기백배, '한 번 걸려보라'며 설욕을 노리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