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귀여운 5살짜리 친조카...
명절이라고 외삼촌네 놀러와서 신이 많이 났나봐.
강아지 줘패서 무서워 오줌싸게 하고 어른들 과일 먹는데 자기 좋아하는 참외 없다고 그릇 뒤집고...
아이폰 달라는거 삼촌 일하는거라 안돼~ 했다가 울고불고 난리치길래
그럼 조심해서 쓰고 돌려줘~ 하고 손에 쥐어주자마자 베란다 밖으로 던지는건 무슨 심보인지...
비명 지르며 달려 내려가보니 이미 폰은 형체도 알아볼수 없고...
그래...외삼촌이 너무 중요한 물건이라 화가 많이 나서 우리 이쁜 조카한테 소리 좀 질렀어.
그리고 니 엄마, 니 아빠, 니 할머니, 니 할아버지 한테 연달아 열배로 혼났지. 애가 그런걸 갖고 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맞아. 넌 그냥 철없는 어린애일 뿐인데. 그치?
그래서 내가 혼나는걸 보면서 넌 그렇게 방문 뒤에 숨어 빙긋이 웃고 있었구나.
정말 소름끼치게 공포스러웠다.
조카야.
외삼촌은 원래 너그러운 사람인데 너한테만은 그게 잘 안돼.
그러니 제발 부탁인데 이제 우리집 오지 마라.
제발...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