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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4810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목오목★
추천 : 37
조회수 : 9116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6/03 20:38:42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6/02 22:12:09
베스트에 어떤 사람이 벨만 누르고 갔다는 글보고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 적어보아요.
저는 낮에 자고 밤에 작업하는 올빼미 입니다.
저희집은 2층주택인데 1층에는 미용실이 있고
대문열고 들어오면 안쪽에는 할머니 한 분이 살고 계세요.
2층엔 저희 가족이 살구요.
그렇다보니 항상 드나드는 사람이 많아서 대문을 닫고 살지 않아요.
그리고 거의 항상 한 명 이상은 집에 있기때문에
2층 현관문도 잠그지 않고 지냅니다.
그 날도 평소처럼 새벽까지 작업하다가
아침이 되서 딥슬립하고 있었어요.
부모님은 일하러 가시구요.
한참 잘 자고 있는데 (오전 11시 20분쯤 이었어요.)
누가 현관문을 똑똑 하더라구요.
택배기사님이나 다른 용무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없어요?" 또는 "안계세요?" 이렇게 말을 할텐데
아무말 없이 계속 노크만 하시더라구요.
잠도 너무 오고 별 일 아니겠거니 하면서 조용히 자는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때 제 방 창문으로 뭔가 힐끔힐끔 거리는 인기척이 느껴졌어요.
(방이 현관 바로 옆)
그래도 조용히 있었지요.
근데 그 순간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진짜 소름이 쫙 나더라구요.
벌떡 일어나서 현관으로 나가니까 아저씨 한 명이 서있었어요.
아무도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튀어나오니까 당황했는지
머라머라하더라구요.
"여기 동수네 집 아닙니까? 아닌가? 동수있어요? 없어요? 없나?"
잘 자고 있는데 깨게 한 것도 너무 짜증나고 아침부터 남의 집 털러온
썩어빠진 정신상태도 너무 짜증나서 얼굴을 있는데도 구기고
"네? 누구집이요??? 네?!?!!" 라고 하면서 소리를 질렀어요.
그러니까 그 아저씨가 아무말도 못하고 밖으로 도망?갔습니다.
그리고나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방금 집에 도둑이 왔다. 엄마 언제 나가셨느냐
물어보니 11시에 나가셨다고 하셨어요.
아마 엄마가 나갈때 문을 안 잠그는거 보고 계획적으로 온 것 같은 느낌이....
근데 삼 주 전쯤에도 "동수야~ 동수있나? 동수야~"하면서 현관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사람이 있었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동일인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 ㅋㅋㅋㅋ
전 도둑들은 검은티에 검은바지에 복면이나 스타킹쓰고
밤에만 돌아다니는줄 알았는데 집에 들어온 아저씨는
되게 멀끔하게 생겼었어서 좀 혼란스럽네요 ....ㅎ..ㅎ.ㅎㅎ
여튼 그 날 이후로 집에 있을때도 항상 문을 잠그고 있습니다.
오유 여러분도 문단속 잘 하시구요 모르는 사람이 문 열어달라고하면
항상 주의하세요~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ㅎㅎ
글이 길어서 요약ლ( ╹ ◡ ╹ ლ)
1. 오유인은 자고 있고 오유인 엄마가 나간지 20분 뒤에 도둑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옴.
2. 집에 히키코모리 오유인이 숨어 있을거라곤 예상 못 한 도둑이 당황해서 도망감.
3. 3주 전에도 똑같은 도둑이 오유인 집 현관을 열고 들어올려고 했던
전적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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