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이코’는 어디로 숨은 것일까?
중국 유학생 동성애 연인을 살해한후 시신을 먹고 일부 사체를 집권여당 등에 보내는 엽기행각을 벌인 포르노 배우 루카 로코 매그노타(사진·29)의 행방이 묘연해 그를 뒤쫒는 수사당국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인터폴의 국제 지명 수배 1순위가 된 그는 현재 유럽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 CNN방송과 중국 한왕(漢網)은 3일 이안 라프레니어 몬트리올 경찰서장의 말을 인용, 매그노타가 몬트리올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라는 가명으로 활동한 그가 동유럽으로 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 경찰은 매그노타가 파리발(發) 비행기를 타고 몬트리올로 귀국했다는 정보를 접하고 해당 비행기를 수색했지만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78㎝의 키에 61㎏의 몸무게인 그는 검은 머리에 푸른 눈을 갖고 있지만 여자로 변장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라프레니어 서장은 변장에 능한 용의자가 유럽이나 캐나다 어디에든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인터넷 매체 한왕은 이날 익명의 프랑스 고위 경찰 간부의 말을 인용해 매그노타가 프랑스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경찰은 그가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달 26일 몬트리올발(發) 비행기를 타고 파리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파리에 유학했다.
1982년 토론토 외곽의 스카보러에서 태어난 매그노타의 출생시 이름은 에릭 클린턴 뉴먼이었으나 2006년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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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달 24, 25일께 몬트리올의 아파트에서 동성애 연인 린쥔(林俊·사진·33)을 살해한 후 그의 목을 자르고 시신을 먹는 장면을 인터넷에 올렸다. 또 자른 피해자의 손과 발을 집권 여당 등에 소포로 발송했다.
용의자는 고양이를 잇따라 잔인하게 죽인 혐의로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지명수배됐고 악명 높은 살인범들과 교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성애자인 매그노타는 캐나다의 악명 높은 여성 연쇄살인자 칼라 호몰카와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몰카는 1991년 자신의 친동생을 포함해 소녀 3명을 성폭행하고 고문, 살해한 죄로 복역하다 2005년 석방됐다.
매그노타는 또 살인죄로 유죄평결을 받은 포르노 배우 출신의 티모시 보햄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동거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는 고양이를 익사 또는 질식사시킨 후 사체를 성행위에 이용하는 장면을 유튜브에 올린 범인으로 지목돼 동물보호단체들의 공적(公敵)이 됐다.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에 거주할 때는 뱀이 산 고양이를 잡아먹는 장면을 인터넷에 올린 뒤 "내게서 또다시 소식을 듣게 될 것이며 그 피해자는 작은 동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전했다.
그는 또 '완전범죄'를 실행한 뒤 사라지는 법을 웹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
매그노타에 의해 희생된 린쥔은 중국 우한(武漢) 출신의 유학생으로, 지난해 7월 캐나다에 입국해 몬트리올 콩코디아대학 컴퓨터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해 편의점에서 하루 10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캐나다 사이코' 루카 로코 매그노타의 아파트 앞에 그의 집에서 꺼낸 소파와 매트리스 등 가구들이 쌓여 있다. AFP=News1
(서울=뉴스1) 여인옥 기자
출처:http://news.nate.com/view/20120603n10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