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을 하는 그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명절날 듣는 부모님의 잔소리가 생각났다.
분명 엘지 팬들은 이런 마음이었을 것 같아서.
2002 - 중학교 1학년 - 2위
'우리 아들. 전교 1등 할 수도 있겠네? 더 열심히 해~'
2003 - 중학교 2학년 - 6위
'작년에는 상위권에서 놀았는데, 올해는 왜 이모양이야? 더 열심히 공부해라!'
2004 - 중학교 3학년 - 6위
'너 이제 2년 놀았으면, 다시 중위권은 가야지? 너 고등학교 후진데 가고 싶니? 더 열심히 해라!'
2005 - 고등학교 1학년 -6위
'어떻게 넌 중학교나 고등학교나 달라진게 없니? 나이 먹었으면 달라져야지! 공부 좀 해라!'
2006 - 고등학교 2학년 - 8위
'너 그래가지고 어떻게 대학갈려고 그러니? 그냥 다 때려 치우고 기술이나 배워라!'
2007 - 고등학교 3학년 - 5위
'그래도 막판에 마음 다잡고 공부좀 해서 성적은 올랐구나. 내년 재수에는 인서울 하겠지?'
2008 - 재수 1년차 - 8위
'넌 이 성적 받아오고 밥이 먹히냐 밥이?'
2009 - 재수 2년차 - 7위
'다 때려치고! 군대나 다녀와!'
2010 전반기 - 재수 3년차 - 1위-4위
'어휴! 드디어 공부를 시작했구나! 모의고사 성적도 오르고!'
2010 후반기 - 재수 3년차 - 6위
'...에후. 왜 저런게 우리 집에 태어나 가지고...'
2011 - 재수 4년차 - 6위
'넌 공부가 적성에 안 맞는거 같다. 더 나이들기 전에 군대나 다녀오고. 기술이나 배워라.'
2012 - 재수 5년차 - 7위
'이젠 할 말도 없다. 군대 가. 10년동안 강산도 바뀌는데. 넌 안바뀌는구나.'
LG, 그들은 언제까지 재수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