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 모든 덕후는 같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덕후란 수 많은 장르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강아지는 다 똑같은 개, 락을 들어도 하드니 모던이니 펑크니 장르 구분이 안 되는 똑같은 시끄러운 음악... 이런 거랑 비슷하다면 비슷합니다.
1. 애니메이션 덕후 - 일본 애니메이션 덕후 아마도 오유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덕후. 수 많은 유입경로가 있고, 그만큼 별의 별 덕후가 많음. 그러다보니 가끔 물의를 일으키는 '덕후'라고 하면 보통 이 경우가 많습니다. -> 로봇물 덕후 : 일본애니에서 파생된 장르. 일본게임덕도 겸비한다면 '슈퍼로봇대전'에는 100% 빠져듬
- 미국 애니메이션 덕후 요즘 포니로 인해 인구가 늘어가고 있는 '브로니'. 이전부터 존재했던 사우스파크,심슨 가족,패밀리가이 같은 블랙코미디를 좋아하는 비교적 가벼운 애니매이션 팬들. 또는 요즘 실사영화 흥행 덕에 팬이 부쩍 늘어난 DC/마블의 히어로 만화 팬. 니켈로돈에서 방영되는 아동용인지 아닌지 헷깔리는 애니 등등, 여러 장르의 팬이 있습니다.
- 한국 애니메이션 덕후 불행히도 가장 인구가 적은 덕후. 한국 애니'만'덕후질 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일본/미국 애니도 같이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죠.
- 그 외 기타. 파이어볼처럼 정체성이 모호한 애니라거나(디즈니 애니, 제작과 시나리오는 일본),왁푸(프랑스)나 Winx Club(이탈리아), Atomic Betty(캐나다), 같은 그 외 제 3국의 애니 팬층도 존재함.
- 야애니 덕후 이 바닥에서 최저변. 제일 밑바닥. 대놓고 이 장르 팬을 표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솔직히 애니보고 어떻게 X치냐! 라는 사람도 적지 않거든요. 진짜 야동 덕후 + 애니 덕후라는 인식 안 좋은 두 가지가 퓨전한 완전체라서. 그래도 음지에서 존재하기는 존재합니다.
- 건담 덕후 원래 특정 작품 하나만 가지고 분류 하지 않으려고 했는 데, 이건 규모가 너무 커서 따로 분류합니다. '기동전사 건담'을 비롯한 수 많은 로봇물의 덕후들. 그런데 이것도 작품별로도 팬이 갈리기도 하고, 극성팬은 초대 이외의 건담은 전부 부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의 건담은 남X남 커플을 이어주려는 동인녀들의 시장을 노린 전략을 쓰기 때문에 많이 욕먹기도 하지만, 사실 어떻게 만들어도 욕을 먹게 되고, 그러면서도 보는 사람도 무지 많은 애니매이션 장르입니다.
- 특촬 덕후 특수촬영 드라마 덕후. 엄밀히는 애니매이션은 아니지만, 이쪽과 팬층이 많이 겹치니까 애니덕후로 편입. 크게 전대물, 가면라이더, 울트라맨 3강체제로 이루어져있구요. 현재 맥이 끊긴 메탈 히어로 시리즈(스필반이 이겁니다)가 있고. 울트라맨도 극장판만 가끔 나오고 맥이 끊긴 상태. 현재는 GARO라는 새로운 특촬 시리즈가 떠오르고 있죠. 잘생긴 오빠가 간지나는 액션을 많이해서, 은근 여자들이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전대물은 이쁜 누나 *-_-*들도 많이 나와서 남자들이 많이 좋아합니다. 은근 AV출신 여자들도 나오구요. 특히 지금 방영 중인 아키바레인저의 마르시나는 아는 사람은 안다는 '호노카'죠...(한때 소라 아오이, 아이다 유아와 함께 3대 천왕이라고 불렸음)
2. 게임 덕후 - FPS 매니아 층 콜 오브 듀티 시리즈나 배틀필드, 메달 오브 아너 등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 일반적으로 가벼운 밀덕 소양도 갖추는 사람도 있습니다. FPS라고 해도 현대/과거전을 다루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둠이나 헤일로, 기어즈 오브 워(이건 FPS가 아니라 TPS), 하프라이프처럼 SF적인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 인디 게임, 플래시 게임 매니아 요즘은 인디게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졌나? 여하튼 무료게임이란 점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은 덕후층. 요즘에는 아프리카의 중계방송을 통해서도 인지도가 많이 높아진 장르이기도 합니다.
- 온라인 게임 덕후 사실 덕후라고 분류하기 가장 애매한 부류. 워낙 인구가 많은 데다가, 자기가 '덕후'라는 자각증세가 없습니다. 근데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DPS라던가 방무뎀 계산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엿한 하나의 덕후임.
- 기타 서양 게임 덕후 사실 게임별로 서로 다른 팬층이 존재하기에 하나로 모으기 어려운 부류. 문명, 폴아웃, 엘더스크롤, 마이트앤 매직, GTA 등등...
- 기타 일본 게임 덕후 이것도 기타 서양 게임 덕후처럼 뭉터기로 모으기엔 각 게임의 팬이 규모가 큽니다. RPG로만 빼도 파이널 판타지, 드래곤 퀘스트, 젤다의 전설, 테일즈 오브 시리즈 등등이 있구요. 그 외에도 마리오,소닉, 포켓몬, 메탈기어, 삼국지, 대항해시대 영웅전설,이스 등등 회사별로, 유명 시리즈 별로 있어서 하나하나 나누기 힘듭니다.
- 레이싱 게임 덕후 오락실의 이니셜D나, 그란투리스모, 니드 포 스피드같은 레이싱게임을 즐기는 사람. 집안에 포스 드라이브 정도는 기본으로 갖추고 있죠. 아마도 플라이트 시뮬 덕후 다음으로, 게임 제대로 하다간 돈 많이 깨지는 덕후.
- 레트로(고전) 게임 덕후 아직도 그래픽이 구린 고전게임이나, 옛날게임에서 나름의 흥취를 느끼고 즐기는 사람. 사람에 따라선 당시 게임기와 팩까지 구비해서 하는 경우도 있음. 혹은 원숭이 섬의 비밀같이 굉장히 옛날게임인데도 이제와서 한글화 시키는 무시무시한 능덕도 존재합니다. 동굴이야기같은 현대에 만들어졌더라도 옛날 게임 느낌이 풍기는 게임도 쉽게 받아들여집니다.
- 스덕 이건 게임 덕후라기보다는 스타크래프트의 프로리그를 즐기는 덕후라고 보는 게 맞죠. 스2덕과 사이가 안 좋은 면모도 있지만, 사실 둘 다 오가는 사람이 더 많음.
- 미연시덕 야애니덕처럼 게임계에선 최저변, 밑바닥 덕후. 근데 KEY,TYPE-MOON,Nitro+ 등 야한게 아닌 스토리로 인정받는 게임 회사의 성장과 애니매이션화 성공에 힘입어서 어느 정도 인식이 개선된 장르. 그리고 딱히 야한 장면이 없는 미연시도 꽤나 많이 있다(아마가미나 슈타인즈 게이트, 러브플러스 같은 게임기용 미연시의 경우) 물론 여전히 앨리스 소프트, 일루전, KISS 등 야한 방면으로 우리를 즐겁게(?)해주는 회사 팬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 오토메 게임 덕 오토메게임이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미연시같은 장르로. 일부 일본어가 가능한 여성들이 즐기고(남성용 미연시와 다르게 한글화된 게임이 드뭅니다). 가끔 명작반열에 오른 게임들은 남자들도 즐기기도 합니다.(순정만화 중에도 남자에게 인기 있는 만화가 있듯이, 여성을 위한 게임이라도 남자에게 인기있는 경우가 적진 않다) 아마 현재 소개한 장르 중에서 국내 인구가 가장 적은 덕후일 겁니다.
3. 밀리터리 덕후(밀덕)
- 총기 덕후 사실 밀덕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종류. 국내에도 꽤 많지만, 러시아나 미국에서는 실총을 모으는 사람도 꽤 된다고 합니다. 국내는 아무래도 총기소지는 허가가 필요하다보니 소유는 프라모델에서 멈추고, 지식에서 멈추는 사람이 대부분.
- 전략/전쟁사 덕후 2차 세계대전의 양상이라던가, 전쟁의 펼쳐지는 방향. 혹은 톰 클랜시의 소설을 비롯한 실제 군인/특수대응팀의 전략과 행동 등을 즐기는 덕후들.
- 군장, 장구류 덕후 밀덕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부류 2. 각 나라의 군복, 장구류를 모으는 사람들 입니다. 여담으로 한국에서는 현역과 예비군 훈련 때등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 한국군과 동맹국(미군)의 군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은 불법입니다. 동맹국이 아닌 구 일본군, 나치군의 군복은 법적으론 허용되지만, 길가다 칼에 찔리고 몰매를 맞아도 책임 질 수 없습니다.
- 재현 덕후 영어로는 리인액트먼트라고 하며, 실제로 있었던 전쟁(남북전쟁, 2차세계대전 등등)을 복장이나 심지어는 전차(!!)까지 재현해서 하는 놀이들. 실존전쟁뿐만이 아니라 RPG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역할극을 하는 경우도 있고. 스타워즈의 군단을 재현하기도 하는 등(심지어는 오히려 이런 사람들이 스타워즈 정식 세계관에 편입, 영화에 출연하기도 합니다!) 서양에서는 나름 인기 있는 장르. 우리나라에서는.... 전투식량에서 음식을 데우기 위한 발열팩에서 연기나는 거 가지고 '폭발물'이라는 이유로 경찰에서 잡아가는 등. 살아가기 힘든 장르입니다-_-.....
- 서바이벌 게임 덕후 전동건을 이용해서 모의전을 벌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 근데 진짜 인식이 저질입니다. 경찰이 툭하면 잡아갑니다. 위에 말한 전투식량 폭발물 체포사건도 재현 덕후라기보단 이쪽 사람들이구요. 경찰들이 껀수 없으면 괜히 전화해다가 불법 총기 소지했다면서 모델건 가진사람들을 잡아넣는 사건이 툭하면 벌어집니다...
- 전투 병기 덕후 각 종 전투기, 폭격기, 전차, 자주포 등등 여러 군사 병기를 좋아하는 덕후입니다. 이 중에서도 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포덕' 내지는 '화력덕후'라고 부릅니다.
4. 기타 장르 덕후
- 외국 드라마 덕후. 미드,영드,일드, 중드 등등... 외국 드라마 덕후. 온라인게임 덕후만큼이나 '내가 덕후다'라는 자각증세가 없는 덕후. 증세 심각하면 덕후 맞습니다. TV로 드라마 보는 시간보다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시간이 많으면 100%입니다.
- 아이돌 덕후 어찌보면 한국에서 역사가 가장 깊은 장르. 원래는 '광팬, 오빠부대'등의 명칭이었다가, 덕후란 말이 퍼지면서, 후대의 팬들도 덕후 명칭이 붙게 되었습니다.(소녀시대 팬->소덕. 카라 팬-> 카덕 등등)
- 우주 덕후 이것도 천체의 역사, 일화등을 좋아하는 이론 덕후. 망원경으로 보는 걸 좋아하는 관측 덕후. 우주 관련 장비를 모으거나 만드는 덕후 등 밀덕만큼이나 장르가 갈립니다. 다만 규모가 국내에선 작을 뿐.
- 음악 덕후 이것도 크게 가르자면 '각 장르 별 덕후/음악 장비 덕후'로 갈리게 됩니다. 딱히 덕후라고 가르기엔 애매한 구석이 있습니다. 근데 음악장비를 종류별로 갖추면 어엿한 덕후...
- 카덕 위에 언급한 카라 덕후 말고, 자동차 덕후입니다. 돈이 많은 장르긴 하지만, 남자 중에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는 있어도 자동차를 싫어하는 남자는 없는 지라. 잠재적인 인구가 많은 장르.
- 철덕후/버스덕후 지하철과 버스를 좋아하는 덕후. 이것도 장르 엄청 갈립니다. "노선/시간표/전철의 종류/역 건물/역사/모형/실제 운전" 등등...
- 항공 덕후 비행기를 좋아하는 덕후. 실물, 모형 좋아하는 사람과 시뮬레이션, 조종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갈리지만 대부분 둘 다 겸하는 모양입니다.
- A/V 덕후 야동 말고, 영상, 음향 장비에 심취한 사람들
- AV 덕후 네. 그 야동 덕후요. 설명 생략
- 컴덕 컴퓨터와 그 부품등을 좋아하는 덕후. 오유에선 컴게에 많이 서식하고 있음 참고로 저는 골수 암드빠.
- 영화 덕후 평범하게 영화관에서 보는 수준이 아니라, 감독별로 DVD를 모은다거나. 한 장르의 광팬인 경우도 꽤 있습니다. 이건 장르를 나누기엔 너무 광범위 하네요;; 굳이 '덕후'라고까지 칭해야할 만한 장르의 사람들이라면 더 룸이나 트롤2같은 B급 영화 팬. 좀비영화 팬. 스래셔/호러영화 팬. 인디 영화 팬 등등... (참고로 저는 이 중에선 좀비, 슬래셔, 스플래터 영화 덕...?)
- 프라모델 덕후 피규어 덕후와는 조금 다른 것. 직접 조립하는 부분도 있고. 디오라마라고 해서, 영화,애니의 장면을 재현하거나, 전쟁 장면을 재현하는 식으로 하나의 장면을 구현하는 것도 있습니다. 물론 프라모델을 도색할 때, 일부러 흙이 묻은 듯한 연출을 하는 식으로 여러가지 차이가 있죠. 실제로 잘 칠해진 프라모델은 프라모델보다 비싼 값에 팔리기도 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젊은이들의 분재, 수석취미나 다름 없음
- 피규어 덕후 프라모델 덕후와는 조금 다른 것. 물론 둘 다 겸하는 사람도 꽤 있음 수집가도 꽤 있지만, 프라모델과 마찬가지로 '레진피규어'라고 해서 직접 색칠해줘야 하는 피규어도 있고. 직접 피규어를 만드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기존에 이미 완성되있는 피규어를 개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자주 보이는 게 '캐스트 오프'라고 불리는 의상을 벗기는 개조, 혹은 다른 옷으로 바꾸는 개조.)
- 성우 덕후 위에 소개한 애니/미연시/오토메게임 덕후들이 동시진행하기 쉬운 단계 각 캐릭터를 연기하는 '성우'에 대한 동경심이나 팬심을 품는 행위. 당연히 국내 성우 덕후도 있고 일본 성우 덕후도 있습니다.. 서양은 '성우'라는 개념이 딱히 아이돌로서 역할을 하지 않는 지라, 서양 성우 덕후는 없습니다.(갈래적으로도 미국의 성우는 Voice Actor고. 일본의 성우는 성우의 일본어 발음인 Seiyu라고 표기함) 다만 "바트 심슨"의 성우인 낸시 카트라이트가 특정종교의 ARS를 녹음해서 물의를 빚은 적이 있음을 생각해보면 '팬'층이 아예없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어느 정도 덕력이 쌓이면, 작품을 볼 때 목소리를 들으면 '성우 이름, 다른 주요 출연작, 경력, 소속사'등이 줄줄 나오는 "불량 절대 음감"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부류라고 확실하게 분류 할 수 있는 건. "성우보고 볼 애니매이션 결정할 때" 완벽한 성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실 이거 말고도 제가 소개하지 않은 덕들은 엄청 많습니다... 셜록홈즈의 팬 셜로키언. 스타 트렉의 팬 트레키도 있고. 사진기 덕후도 있고.
....아 피곤하다-_-... 전 왜 이런 쓸 데 없는 거에 한 시간이나 들여서 글을 쓴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