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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왜 이겼는지 모르겠는.ssul
게시물ID : lol_1907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텡이R
추천 : 2
조회수 : 5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3/04 11:40:53

오늘도 랭크 돌리기 무서워 노말만 돌리는 만렙 노말충.

솔큐잡히고 들어갔는데 1픽이 다리우스를 빠르게 픽을 한다.

다리우스의 강타가 점화로 바뀌는 사이 4픽이 오공을 픽한다.

- 탑 양보 좀 해주세요.

다리우스는 말이 없다.

그러자 오공은 락인을 박아버린다.

- 야이 XXXX야!

바로 육두문자가 다리우스에게서 터져나온다.

오공과 다리우스가 싸우고 정글러 잭스와 미드 마이는 그저 관망 중이었다.

난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어 케이틀린을 픽하고 둘을 달랬다.

- 그냥 둘이 탑 서서 빨리 밀고 봇 도와줘요.

그래도 둘은 내말을 들을 생각도 화해할 생각도 없어 보인다. 결국 닷지도 없이 게임은 시작되었다.


적의 조합은 탑 이렐, 미드 럭스, 정글 리신, 원딜 베인, 서폿 룰루.

다리우스가 시작하자마자 패기롭게 인베를 가자며 앞장섰다.

내가 자연스럽게 따라가자 잭스가 뒤따랐고, 오공도 툴툴거리면서도 따라왔다.

마이는 약간 텀을 두고 따라오고 있었다.

잠시 블루 용아래쪽 삼거리 부쉬에서 기다리는 중에

- 히히 재밋겠다.

라는 이상한 말을 던지며 잭스가 1분 20초에 먼저 가버렸다. 당황하며 난 급히 따라갔고, 오공과 다리우스는 뭔 일인지 파악이 안되었던지

여전히 부쉬 속에 가만히 서있었다.

적들도 조심할만한 시간에 이미 모습을 보여버린 터라 적들은 다들 물러나 그림자밖에 보질 못했다.


인베이드도 이상하게 실패해버려 난 속으로 생각했다.

- 이녀석들 이상해....

그 와중에도 오공과 다리우스는 누가 탑에 서는지 싸우고 있었다. 그나마 오공이 한발 물러서 서폿을 하기로 했다.


둘다 탑에 가겠다고 싸웠던 터라 와드는 1개.

난 속으로 정글러가 올만한 4분까지만 싸우다 물러서면 오공이 와드를 사오겠지 싶었다.

그런데 왠걸. 이 오공은 서폿이 아니라 탑이었다.

가끔 맞긴 했지만 룰루의 짤을 무빙으로 피하다 베인이 앞으로 나오기만 하면 e평q를 날리는게 아닌가.

덕분에 베인도 피가 꽤 깎이지만 오공은 피가 더 깎이는 상황. 나는 당황했다.

- 이 오공은 서폿할 생각이 없구나.

간간히 cs까지 챙기고 있으니 이미 서폿이라고 할 수 없다.


그때 다리우스가 이렐에게 솔킬로 한번. 갱킹으로 또 한번 킬을 줬다는 소식이 들렸다.

기회를 잡았다 싶은지 오공은 속사포로 다리우스를 깠다. 다리우스는 그런 오공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오히려 더 뻔뻔스럽게 나왔다.

잭스는 둘을 비웃고 있었다.

난 그냥 게임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들이 뭔 짓을 하든 뭔 소리를 하든 그냥 평온하게 게임하다 서렌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그런데 반전은 미드와 봇에서 일어났다.

미드에선 갱킹과 솔로로 킬을 몇개 챙기기 시작했고 봇에선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느사이 베인과 룰루가 오공의 딸피에 눈이 멀어

내 공격을 무시하고 있다가 나의 평q평e평, 필요할 땐 점멸도 쓰며 킬을 챙기기 시작했다.

오공이 cs를 챙겨갔기 때문에 내 cs상황도 별로 좋은게 아니지만 베인은 그런 나와도 2배정도 차이가 나는 cs 밖에 챙기지 못했다.

잭스는 생각이 좀 이상한 것과는 별개로 갱킹, 카정은 준수하게 다녔고 우리는 봇타워를 깨고 용까지 먹었다.

난 속으로 상황이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문제는 여전히 싸우고 있는 다리우스와 오공이었다.

다리우스는 혼자 다니다가 따이기도 몇번, 소규모 한타에서도 그다지 킬 성과를 못내고 있었고.

오공은 그런 다리우스를 욕했다. 문제는 자기도 혼자다니다 아슬아슬한 상황을 많이 만들고 있다는 점이었다.

잭스, 오공, 다리우스은 비웃거나 서로 까기 바빳고, 마이와 나만이 그냥 조용히 게임에 임할 뿐이었다.

라인전이 끝났지만 와드를 박지 않는 오공 때문에 내가 와드 몇개를 지속적으로 사다보니 난 인피도 못 뽑은 상황.

베인이 아무리 못 컸다지만 적어도 조금은 가격이 더 싼 스태틱의 단검으로 공속, 치명타, 번개공격을 챙긴상황이었으니

5:5한타는 잘못하면 완전히 패망할지도 몰랐다.


그렇게 봇 라인을 미는 와중에 한타가 일어났고 다리우스를 먹고 자란 이렐이 날 무는 상황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이렐이 스턴을 넣기 전에 오공이 궁으로 뛰우고 난 e로 빠져나와 딜을 했다.

하지만 이미 욕을 하느라 신호가 안맞는 상황에 잭스는 독고다이. 제대로 진형이 잡힐리 만무했다.

다리우스는 딜을 조금은 넣고 있었지만 제대로 널뛰기 한번 못해보고 사망했다.

잭스도 베인을 물다가 룰루의 커져라 때문에 베인을 죽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채 사망했다.

나도 이렐의 첫 스턴은 어찌 피했지만 어차피 서폿도 없는 상황에 아무도 날 지켜주진 못했다.


그때 반전은 마이와 오공이 만들고 있었다. 라인전 때도 그렇고 롤 최고의 cc는 딸피라고 했던가?

적은 두 딸피 때문에 정작 원딜인 날 공격하지 않고 죽어라 두 사람만 때리고 있는게 아닌가.

마이는 베인을 잡은 후 w로 마조히스트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고, 오공은 멈춤(S), w 조합으로 이리튀고 저리튀고 있었다.

덕분에 난 여유롭게 룰루와 리신을 잡고 이렐과 럭스는 자기들도 딸피라 3:2를 피해 뒤로 물러났다.


한타 끝난 후 오공은 또 순살당한 다리우스를 욕했고, 잭스는 옆에서 거들었다.

- 잘못했져염 ^^*

이때까지 욕을 하던 다리우스가 자기 실력 때문에 멘탈이 승천했는지 귀요미를 떨기 시작했다.

역효과였는지 오공과 잭스의 욕과 비꼼은 이젠 아웃사이더의 랩을 방불케하고 있었다.

난 이제 잘못하면 슬슬 희망이 보이고 있는데 다리우스가 게임을 던지는게 아닐까 걱정이었다.

그래도 게임은 계속 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채팅창 보기를 그만두기로 했다. 묵묵히 무빙만 했다.

문제는 우린 매번 따로 다니다 물리고는 가까스로 도망치고, 적들은 하나로 뭉쳐 돌아다니며 라인을 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미드에서 다리우스가 물리자 두번째 한타가 일어났다.

최대한 이렐을 피해 무빙을 했던 난 트리플킬을, 마이는 q 두번으로 더블킬을 했고, 다리우스는 여전히 바닥에 누워있었다.

4명이 살아남아 미드억제기까지 밀자 적은 항복했다.



이때까지 서로 싸우는 팀원들을 만나서 한번도 이긴 적이 없었는데,

이번 게임을 왜 이겼는지 난 도무지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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