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여자친구가 다른남자와 있는 걸 봤어요. 글쓴이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4813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ㄹㄷㅇㅇ
추천 : 157
조회수 : 18413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6/04 21:28: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6/04 20:59:00
안녕하세요 저번에 여자친구.. 문제로 글을 썼던 글쓴이 입니다.
출근길에 무심코 오유를 보다가 제글이 베오베 까지 가있었더군요
여자친구 아니 그아이를 향한 많은 질타를 보며 속이 후련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마음이 더 무거웠습니다.
그아이의 자취방에서 도망쳐나온 다음날 그아이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일단 만나서 용서를 빌고싶다고 간절하게 울부짖는 목소리에 마음이 약해져 그아이를 만나러 갔습니다.
마음이 너무 않좋아 자세한건 묻지 못했지만 같이있던 그남자는 대학동기로 1년전쯤 한번 고백을 받았지만 여자친구가 친한 친구로 지내자고 했었던 사이라더군요.
제가 일이 바빠 만나지 못하는 일이 잦아지며 우울해하던 찰나에 기념일에도 출장으로 함께 있지 못하니 너무 우울해서 그 남자를 불러 한잔하다가...
저역사 같이있어주지 못했다는 마음때문인가
자초지종을 듣고나니 알수없는 자책감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아이는 제가 두고 갔던 저에게 와인과 시계를 내밀었습니다. 자기 스스로를 가누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우는 그 아이에게 차마 위로의 말을 할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저 그냥 가지고 싶어하던거니 가져라 하며 자리를 떳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제 너의 남자친구가 아니라는 말만 남겼습니다.
배신감도 남아있고 여전히 화도 납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어립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실수는 하기 마련입니다. 저또한 가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스스럼없이 바람을핀 사람을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모르겠습니다. 사람이란 원래 흔들리는 것인가 봅니다.
사실 그립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 가진 않겠습니다.
나비가 되어 꽃을 쫓았던 저는 이제
나방이 되어 빛을 쫓으려 합니다.
익명으로 남기는 비겁함을 용서해주시고
함께 분노해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