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대학 졸업을 위해 졸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10여명의 학생 인력과 1년의 기간이 주어지는 게임제작 프로젝트인데요...
팀장을 맡아 제 작업과 더불어 일정/작업관리를 하는데 너무 답답하고 힘드네요.
작은 조별과제 조장같은건 해봤지만, 졸업에 연관된 큰 프로젝트를 맡은건 처음입니다.
아마추어 수준이지만 1년치 전체 계획도 표로 정리하고 목표치를 설정해서 진행을 하는데요.
모든 팀원이 회의를 통해 1년치 로드맵을 짜고 결정을 해서 이정도는 최소한해야 완성이된다.
그런데 벌써 일정이 전체적을 2~4주가 밀리고 있습니다. 매주, 몇일간격으로 체크를 하는데도요.
다른 LAB 실의 프로젝트와 겹쳐서 의욕은 넘치지만 작업에 한계가 있는 팀원도 있고,
실력이 조금 부족해서 공부 위주로 시간을 할애하느라 결과물이 더딘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답답한 팀원은 의욕이 없고 노력마저 안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공부하는 처지라 다같이 대화하고, 서로 의견을 소통하며 작업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다독이고 화도내보고, 호소도 해보지만 딱 해오라하는 만큼의 결과물(물론 퀄리티는 그닥)만 겨우 나옵니다.
퀄리티가 별로인게 누가봐도 매주 체크하는 일주일의 기간동안 작업시간이 몇시간도 안된거 같아 보일정도..
실력이 정말 엄청 없거나, 작업시간이 현저히 작거나 둘중하난데 대부분 후자의 경우가 거의 확실합니다.
수시로 연락해서 하라고 압박도 줘보고, 그냥 자율로 맡기고 회의때 결과물 확인도 해봤지만 똑같습니다.
차라리 다른과제를 열심히한다던지, 다른프로젝트를 병행해서 작업이 밀린다던지 하면 말도 안합니다.
학교와 관계없는 개인적인 알바 혹은 업무, 다른 사람 작업과 연계의 핑계등으로 일관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팀 나가라하고 싶지만, 프로젝트 특성상 졸업까지 인원변동 불가입니다.
정말 난감하게도 일단 확정된 기존 스타팅 멤버 그대로 데리고 졸업을 해야 되는 상황인데요. ㅠㅠ
대체 이럴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 경험도 없고 조언해줄 사람도 없어서 화병날 지경이랍니다...
게다가 문제 일으키는 팀원들은 우연히도 거의 여자입니다. 애들한테 진지하게 대화해봐도 그때뿐입니다.
물론 칭찬도 해보고, 다독이고 긍정적인 걸 하니까 안되더군요... 제게 강제성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교수님이 시키는 프로젝트나 내주는 과제는 강제성과 영향력이 있는데 저는 그게 없습니다.
하라고해서 안하거나 잠수타버리면 제제할 방법도 전혀 없는 게 사실입니다...ㅠㅠ
제 입장을 이해해주는 제 3자 친구, 선배 등등 사람들한테 하소연하며 마음을 달래고있지만 한계...
내년 지스타2013에서 높은 퀄리티로 전시를 하고 싶은데, 기존 목표의 반도 못 이룰거 같아 걱정입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되는지, 답답해서 잠도 안오고 하소연하고 갑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