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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2반 박정은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481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5
조회수 : 77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12/31 10:38:45
세월호 참사 625일을 맞이하는 12월 31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2반 박정은 학생의 생일입니다.

박정은.jpg

박정은 학생입니다.

정은이는 남동생이 하나 있는 맏딸입니다. 정은이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공개된 이야기가 많지 않아서 장래 희망이나 취미 등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단원고등학교에 남아 있는 2반 정은이 자리에 가서 친구들이 남긴 편지와 쪽지들을 엿보았습니다. 

정은이는 친구들에게 아주 많이 사랑받는 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정은이 자리에는 친구들이 남긴 편지, 방명록에 쓴 쪽지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알던 친구들과 오래 깊이 사귀었고, 밝고 활달하고 잘 웃는 아이였다고 합니다. 같은 2반 강우영 학생, 옆반 1반 김주아 학생과 단짝으로 지냈습니다. 정은이는 친구들에게 따뜻하고 후배들에게 자상한 아이였지만, 친구들은 정은이가 수업 시간에 책을 쌓아놓고 그 뒤에 숨어서 자던 모습 등 귀여운 일화들도 생생하게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정은이는 일년의 마지막 날, 한겨울에 태어나서 그런지 추위에 강했습니다. 언제나 따뜻한 날씨보다는 추운 날씨를 좋아했고, 날이 추워도 감기에도 걸리지 않는 씩씩한 아이였습니다. 정은이 친구들은 특히 이렇게 추운 날이 되면 정은이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네가 옆에 있으면 추운 날씨에도 따뜻했을텐데, 보고 싶다고, 시간이 갈수록 더 생각나고 수업 듣다가도 그리워져서 쉬는 시간에 찾아와서 이렇게 쪽지 남긴다, 그곳에서도 건강하고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씩씩하게 지내라... 친구들은 정은이에게 이런 편지를 가득 가득 써서 남겼습니다.

정은이 엄마아빠랑 남동생도 정은이 자리에 편지를 남기셨습니다. 부모님은 정은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한없이 허전하고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정은이 남동생은 누나와 서로 부르던 별명으로 명랑하게 편지를 시작했지만, 역시 가족들과 잘 지내다가도 누나가 없으니 빈 자리가 너무 크고 쓸쓸하다고 했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은 24시간 운영되며 무료입니다. 겨울에 태어나 씩씩하고 추위에 강했던 정은이, 친구들과 가족들 모두 책상 위에 편지를 한아름 쌓아줄 정도로 그리워하는 사랑스런 친구이고 남동생한테 다정한 누나였던 정은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

오늘 밤 10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송구영신 행사가 있습니다. 광화문, 팽목항, 동거차도, 해외교포들까지 다원중계를 통해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1월 12일은 단원고등학교 졸업식입니다. 졸업식 후에 학교에서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교실을 철거하려고 합니다. 1월 12일 졸업식 후에 단원고 교실존치 피켓팅이 있습니다.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의 언니오빠, 형제자매들과 함께 합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904805849633551/?type=2&theater

단원고등학교 2학년 2반 박정은 학생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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